“피겨 종목도, 스피드스케이팅도 처음에는 다 비인기 종목 아니었습니까? 김연아, 이상화, 모태범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급증했죠. 바이애슬론에도 걸출한 스타가 배출 되어 종목이 활성화 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신현필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청솔바이오코스 회장)은 23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 바이애슬론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언젠가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4년 보궐 선거를 통해 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이 된 그는 제7대 도바이애슬론연맹 회상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지난 16일 당선이 확정되면서 6선에 성공했다. 경기도체육회 종목단체장 중 최장수 회장이다.
신 회장은 바이애슬론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선 세계대회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선수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망주 발굴·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바이애슬론 동메달이 나오긴 했지만 동계올림픽 같은 세계무대서는 아직 메달이 없다. 이 때문에 바이애슬론이 비인기 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애슬론은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매우 유리한 종목이다. 과거 우리나라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바이애슬론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현재 종목에 어울리는 체격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발육이 좋아지면서 신체능력은 세계 정상급에 도달했다. 하지만 바이애슬론 특성상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훈련을 해야 세계무대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선수 확보가 어렵고, 학교운동부 존립이 학교장의 의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실로 인해 선수 육성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운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세계무대는커녕 전국동계체전에서도 입상이 힘들다, 바이애슬론은 오랜 시간 숙달이 필요한 종목”이라고 말한 신 회장은 “류귀열 사무국장과 협회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꿈나무 육성이 자리 잡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초·중·고·대학교 운동부와 실업팀까지 연계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체계는 만들어졌지만 아직 지원이 부족하다. 선수 육성 체계를 유지하고 걸출한 스타가 배출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