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신도심이자 관내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송산권역(민락‧고산‧용현)을 ‘명품 통합생활권’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구체적 방안을 내놨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락‧고산‧용현지구를 통합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트리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주거에 치우쳤던 민락‧고산‧용현지구를 통합해 ▲일자리 ▲생태환경 ▲주거환경 등이 결합된 ‘명품 생활권’으로의 전환이다.
김 시장이 송산권역에 주목한 것은 풍부한 성장 잠재력이다. 송산권역은 관내 인구 30%(13만 4479명)가 거주하고 있는 신도심으로 39세 이하 인구 비율도 45%에 달한다.
또 고산법조타운(4000세대), 용현 공공주택지구(7000세대) 등이 개발되면 향후 2만 5000여 명의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용현산업단지, 복합문화융합단지, 캠프 스탠리 개발 등으로 직주근접성이 높고 부용산, 송산사지, 민락‧부용천, 곤제근린공원, 낙양물사랑공원 등 생태공간도 풍부하다.
특히 최근 10년 이내 조성된 주거 인프라, 대형할인마트 2곳, 민락지구 상권 등을 갖추고 있어 주거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송산권역은 이 같은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주택 공급에 치우친 개발로 그동안 자족기능 부족, 서울 출퇴근으로 인한 광역교통 수요 폭증 등의 문제를 불러왔다.
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주택 기능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자족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용현산업단지 고도 제한 완화, 지식산업센터 업종 확대 등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자족용지를 확보, 주요 앵커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 중심축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직주일치형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복합문화융합단지‧법조타운, 캠프 스탠리 개발 등을 통해 주요 기업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K-컬처 영상촬영특화단지 조성 등 다양한 경제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생태환경 개선 방안도 마련됐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공원‧산책로를 지속 개선‧추가 설치하고 숲정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도 추가 조성한다.
주거환경 고도화도 추진된다. 김 시장은 주택 기능을 넘어 교통, 문화, 여가, 교육, 돌봄 등 생활 인프라를 대폭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민락-고산지구 연결‧민락톨게이트 우회도로 개설 ▲신평화로 도로 확장 ▲민락-고산 교통환경 개선 ▲GTX-F‧도시철도 8호선 연장 등을 통해 출퇴근 시간을 여가 시간으로 전환한다.
특히 18세 이하 인구 비율이 40%인 송산권역의 특성을 반영해 ▲아이돌봄클러스터 조성 ▲중‧고등학교 확충 ▲초등학교 신설 ▲첨단산업분야 대학교(학과) 이전 유치 등을 추진한다.
김 시장은 “현재 의정부는 수도권 내에서도 잠재력이 뛰어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며 “도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락‧고산‧용현지구를 연결해 자족 기능과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수도권 최고의 명품도시로 의정부를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부 발전의 원동력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라며 “모든 사업이 시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