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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밸런타인데이 특수 잡아라…글로벌 브랜드·캐릭터 협업 상품 대거 출시

설 연휴 직후 '유통 5대 특수' 온다...늘어난 선물 수요 대응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금요일'...평년 대비 높은 매출 예상
하리보부터 리락쿠마까지...굿즈·캐릭터 컬래버 기획상품 눈길

 

설 명절을 보낸 편의점 업계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특수 수요 잡기에 나섰다. 각 사는 글로벌 브랜드와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밸런타인데이 한정 기획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밸런타인데이는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설·추석 명절과 함께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특수 시즌으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식음료 업계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금요일로, 주말을 앞둔 만큼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기념일 소비는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2월 14일  초콜릿 매출지수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었던 2020년 밸런타인데이 매출지수는 128(평균 100)로 가장 높았다. 또한 CU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중 1만 원 이상 고가 상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반면, 5000원 미만 저가 상품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편의점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발빠르게 선보여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아왔던 만큼, 이번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GS25는 '달콤페스티벌'을 열고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아티스트 '매튜랜질'과 협업해 기획 세트를 선보인다. 

 

 하리보 세트는 냉장고 자석, 발 매트, 물컵, 스티커 등이 포함되며, 주술회전 세트에는 볼펜, 여권 지갑, 키링, 신발 액세서리 등이 동봉된다.

 

매튜랜질 세트는 앞치마, 타포린 매트, 에코백, 가방, 북커버 등 패션 굿즈로 구성됐으며, ‘햄깅’과 ‘위키드’ 세트는 인형 키링, 코스터, 머그컵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GS25는 2월 한 달간 200여 종의 초콜릿, 껌, 캔디 등을 대상으로 1+1, 2+2 등의 덤 행사도 진행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CU는 동물 ‘카피바라’를 캐릭터화한 ‘뿌직이’와 ‘빠직이’, 그리고 인기 캐릭터 ‘리락쿠마’와 협업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전개한다. 최근 캐릭터 상품과 굿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다.

 

CU는 뿌직이·빠직이 디자인을 활용한 기획 상품 8종을 출시했다. 아크릴 키링, 양털 에코백, 얼굴 가방, 쿠션, 슬리퍼, 캐리어 등 실용적인 굿즈와 초콜릿, 젤리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들이다. CU 플래그십 2호점인 에버랜드점에서는 매장을 뿌직이·빠직이 이미지로 꾸미고 3월 14일까지 팝업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리락쿠마와의 협업도 재개했다. 캐리어, 토트백, 보랭백 등 가방류와 스마트톡, 키링, 동전 지갑 등 액세서리류를 포함한 18종의 상품이 출시된다.

 

 

이마트24는 '반값쿠폰'을 내세워 실속있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마트24는 단품 초콜릿 전 상품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다다익선 반값 쿠폰팩' 행사를 진행한다. 여러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현대카드로 단품 초콜릿 상품을 구입할 시, 구매 금액 구간별로 반값 쿠폰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 구간은 1만~2만 원, 2만~3만 원, 3만 원 이상으로 구간을 설정하고 구간별로 5000원, 1만 원, 1만 5000원 쿠폰을 선물로 제공한다. 

 

또 ‘미야오캣 키링 세트’, ‘스티커 세트’ 등 벌룬프렌즈의 미야오캣 캐릭터 상품과 ‘페레로로쉐T3 4입 선물세트’, 초콜릿과 젤리로 구성된 ‘스윗박스’ 등 총 119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 중 절반 이상은 1만 원 이하의 가격대로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세븐일레븐 역시 130여 종의 밸런타인데이 협업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17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교육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와 손잡았다. 미미미누의 얼굴이 담긴 행운 부적이 들어간 ‘미미미누 크런키 6입’과 미미미누가 작성한 메시지 카드가 포함된 ‘미미미누 크런키 8입’을 출시했다.

 

'랏소베어' 협업 상품 5종도 준비했다. 랏소베어는 영화 '토이스토리3'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딸기향이 나는 곰인형이다. 대형 랏소베어 얼굴 쿠션이 들어간 '랏소베어 얼굴쿠션세트'를 중심으로 '얼굴파우치세트' '키링세트' '마우스패드' 등을 과자류와 함께 구성해 판매한다. 

 

이외에도 아이돌들이 사용하는 아이템으로 화제가 된 브랜드 '블루밍테일스튜디오'와 협업상품(휴대폰 꾸미기 아이템 등) 6종을 선보인다. 블루밍테일스튜디오는 꽃과 명화를 소재로 하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1020 여성층의 소비를 이끄는 잡화 전문 브랜드다.

 

김나영 세븐일레븐 스낵팀 담당MD는 “개인의 취향이 세분화되는 나노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번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은 대중성을 갖춘 인물이나 브랜드보다는 특정 대상들에게 정확히 어필될 수 있는 콜라보를 진행하고자 했다”며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들을 선정해 기획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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