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뉴저지 북미 사옥에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개설하며 차세대 콘텐츠 제작 기술을 선보였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실제 촬영지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배우의 몰입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LG전자 북미 사옥에 설치된 LG 매그니트는 가로 7.2m, 세로 2.7m 크기의 대형 스크린으로, 100㎛ 이하의 마이크로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통해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HDR(High Dynamic Range) 지원 및 1.5mm의 픽셀 피치를 통해 현실감 넘치는 배경 구현과 정교한 특수 효과 적용이 가능하다.

LG 매그니트는 모듈러 방식의 간편한 설치를 지원해 다양한 스튜디오 구조와 촬영 콘셉트에 맞춰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다. LG전자 북미법인과 LG그룹 광고 계열사 HSAD는 이 스튜디오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 홍보 영상을 이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뉴욕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이 영상은 실제 지하철에서 촬영하는 대신 스튜디오에서 가상 배경을 구현해 촬영 허가 절차, 장비 이동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제작 비용과 일정을 단축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연평균 17.8% 성장해 2030년에는 67억 9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LG 매그니트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LG 매그니트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