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우(민주·서구을) 국회의원이 서구가 추진하는 공공열분해시설 건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13일 이용우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업 책임기관인 서구는 공공열분해시설의 입지선정부터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공열분해시설은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 2만여㎡ 규모에 건립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는 오랫동안 환경피해가 누적된 경서동에 또 하나의 환경피해 유발시설을 건립은 부적절하다는 점이다.
경서동은 북쪽에 수도권매립지가, 남서쪽에 민간소각장인 리뉴에너지 경인이 위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열분해시설의 위치는 수도권매립지 및 리뉴에너지 경인과 거리상 1.2㎞에 불과하다.
공공열분해시설은 폐비닐을 분해해 열분해유를 추출한다. 폐비닐을 녹이는 과정에서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피해 우려가 크다.
두 번째는 지역주민들 몰래 추진됐다는 점이다.
공공열분해시설은 구가 지난 2021년부터 환경부 시범사업 공모에 응모한 뒤 선정되며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진행됐고, 지난해 민간투자사업으로 검토됐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근 공청회가 진행되기 전까지 지역주민들은 물론 의회에도 건립사업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보고된 적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경서동 주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심각하게 제약하고, 공공열분해시설이 앞으로 20년 이상 운영될 것을 생각해본다면 건립 계획은 취소돼야 한다”며 “입지 선정을 원점 재검토한 뒤 지역주민들이 우려하지 않는 곳으로 다시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