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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은행 연체율, 8년만 최고…'코로나 금융지원' 후폭풍

지난해 1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4%
부실채권 정리로 전월比 0.08%p 하락
연말 기준 2016년 이후 최고치 기록
"코로나19 지원 사라지고 금리 올라"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연말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뤄졌던 금융지원의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4%로 전월 말(0.52%)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4조 3000억 원으로 전월(2조 원)보다 2조 3000억 원 늘어난 데다가, 신규 연체 발생액도 2조 5000억 원으로 전월(2조 8000억 원)보다 3000억 원 감소한 데 데 따른 것이다.은행들이 분기말에 연체 채권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중 상승했다가. 분기말 들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12월 기준으로 보면 1년 전(0.38%)에 비해서는 0.06%p 상승하며 2016년(0.4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이뤄진 지원이 점점 사라지고, 금리가 오르면서 전년 동월보다는 연체율이 상승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 연체율 0.78%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1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말(0.6%) 대비 0.1%p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말(0.03%)과 같았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같은 기간 0.13%p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14%p 떨어진 0.64%,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11%p 하락한 0.60%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09%p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0.14%p 치솟으며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16%p, 개인사업자대출은 0.12%p 뛴 결과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0.41%) 대비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27%) 대비 0.01%p 내린 0.26%,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전월말(0.82%) 대비 0.08%p 하락한 0.74%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연체율은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03%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이 0.08%p 치솟았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 우려 취약 차주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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