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이 미국 사모펀드 배인캐피탈로 넘어갔다.
1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됐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배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의 모회사인 MGE 코리아 리미티드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배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인수하며 리조트 사명도 변경된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미국의 모히건사가 9600억 원 등 모두 2조 원을 투자해 46만 1661㎡ 규모로 조성했다.
여기에 객실 1275개를 갖춘 5성급 호텔 3개동과 1만 5000석의 다목적 전용 공연장 아레나, 돔형태 실내 물놀이장,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정식 개장 이후 1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손실만 1564억 원에 이른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며 동북아 최대 규모인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모히건사는 2046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다만 인스파이어 측은 경영권만 넘어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이나 기존 리조트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배인캐피탈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로, 국내에서 소비재, 기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