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로 인력 감축에 나서는 가운데, GS건설이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채용을 줄이며 몸집을 줄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GS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신규 수주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채용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3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건축·주택 ▲인프라 ▲플랜트 ▲조달 ▲신사업 ▲개발사업 ▲데이터 ▲안전 ▲재무 ▲R&D(연구개발) 등으로, 지난해 대비 신사업 및 연구개발(R&D) 부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신사업 부문에서는 벤처캐피탈(VC) 투자 리서치, 스타트업 분석 및 투자검토 담당자를 모집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건설업계는 고용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1년간 1400여 명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최소 37명에서 최대 430명까지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S건설은 같은 기간 4202명에서 4255명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하며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GS건설이 이 같은 채용 확대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수주 실적(19조 9100억 원)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건축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9조 7141억 원을 수주했으며, 부산 ‘부곡2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서울 ‘청량리 제6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 등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신사업 부문에서는 183.2% 증가한 5조 5457억 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GS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14조 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수주 실적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목표치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GS건설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직무를 중심으로 꾸준히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다”며 “지속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