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들어 경기지역의 소비 지표가 증가로 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제조업 생산 증가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1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 늘며 전월(7.7%)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고무 및 플라스틱의 감소폭이 0.1%에서 14%로 커졌고 화학제품(-7.3%)과 자동차(-11.8%) 등이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제조업 출하 역시 0.2%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재고 감소폭은 21.1%에서 16.2%로 축소됐다.
소비지표는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8% 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백화점(1.5%)과 대형마트(16.6%) 모두 증가로 돌아섰으나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7.8% 줄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오른 87을 기록했다.
1월 중 경기지역 자본재 수입은 11%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의 증감률이 크게 하락했다. 설비투자실행 BSI는 전월대비 2p 떨어진 77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경기지역의 건축착공면적의 감소폭은 14%에서 45.1%로 대폭 줄었으며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 증가폭은 37.3%에서 21.6%로 줄었으며, 건설수주액은 공공발주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14%에서 3.1%로 축소됐다.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2181호 늘어난 1만 5135호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의 수출은 전자전기제품이 대폭 줄면서 4.8% 감소로 전환했다. 수입 또한 전자전기제품과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1월 중 경기지역의 수출입차는 8억 9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경기지역의 취업자 수는 11만 7000명으로 전월(2만 2000명)보다 증가폭이 대폭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전기·가스·수도 및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고용률(62.6%)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으며 실업률(3%)은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 1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