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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송림동 만물상 화재…이재민 “보험도 안 들었는데, 구호물품도 없어”

20일 새벽 4시쯤 만물상의 전기 자전거 배터리에서 불

 

“화재보험 들어 놓은 것도 없는데 당장 어떻게 살아야 할 지 한숨만 나오네요.”

 

20일 오후 1시쯤 인천 동구 송림동의 주택가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하다.

 

이날 새벽 4시쯤 한 만물상의 전기 자전거 배터리에서 시작된 화재가 동네를 집어 삼켰다.

 

만물상 인근 벽돌집 2층 내부에는 멀쩡한 물건이 남아있지 않았다.

 

또다른 이웃집 1층 내부도 불에 그을려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불이 시작된 만물상의 가건물은 전소됐고 동네 자체가 처참한 모습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설건축물과 인접 건물 10여 채가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 20여 명이 발생했다.

 

 

만물상 바로 뒤에 사는 A씨는 펑펑 터지는 소리가 천둥 소리인 줄 알았다고 했다.

 

A씨는 “10분만 늦었으면 2층의 아들은 죽었을 것”이라며 “만물상 주인이 재산이 없어 보상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에서는 일단 일주일간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모텔을 지원해줬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며 “피해 상황을 보면 집을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아직 구호 물품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구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긴급 구호 물자를 배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천에 긴급 구호 물자 비축분이 없어 서울에서 조달해와야 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예정돼 있던 오후 1시까지 긴급 구호 물자를 배부하지 못했고 배부 방법에 대해서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김찬진 구청장은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을 방문했다. 오전 8시 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주 시설 지원 등을 지시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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