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1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된 이후 산림당국이 산불 재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헬기 32대와 인력 602명이 잔불 정리에 나섰고, 밤에는 열화상 드론으로 뒷불을 감시했다. 이날도 헬기 12대와 인력 350명이 투입돼 불씨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림청 소속 진화대원들은 험준한 지형을 담당하며, 고령자가 많은 지자체 소속 진화대원들은 접근이 비교적 용이한 지역에서 작업을 분담한다. 산림당국은 일몰 후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드론을 띄워 불씨를 감지하고, 이를 현장 대기 중인 대원들에게 전달하며 철저한 감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청군과 인근 하동군 등 산불 피해 지역 지자체는 피해 현황 파악과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산청군은 이재민들에게 생계비를 비롯한 행정·재정·금융·의료 비용을 지원하며, 주요 농축특산물과 임산물 피해 조사를 전날부터 진행 중이다.
산불이 번지며 산림과 문화유산 소실 등 피해를 입은 하동군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고향사랑기부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은 주불 진화 이후에도 철저한 뒷불 감시가 필수적"이라며 "현장에서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