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제383회 임시회가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가운데 도의회 국민의힘이 도지사 제출 안건을 대부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호(광명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 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시회 협조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나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이날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토지 및 아레나구조물 경기주택도시공사 현물출자 동의안’,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 등 2건의 안건을 제외한 도지사 제출 안건을 상임위원회에서 심사 보류하기로 의결했다.
최근 전투기 오폭 사고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천시 이동면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를 전액 감면하는 내용의 ‘특별재난지역 피해 재산에 대한 지방세 감면동의안’도 포천지역 도의원들의 요청에 의해 심사 보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3건의 안건을 제외한 나머지 도지사 제출 안건들은 도의회 국민의힘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회기에 앞서 접수된 접수된 안건은 총 116건으로 이중 도가 제출한 안건은 28건이다. 지난해 말부터 상정되지 않고 있는 도지사 안건도 11건에 달한다.
지난 7일에는 김동연 지사가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도지사 안건 처리와 관련한 협조를 구하기도 했으나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시 자리에 동석한 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김 지사의 요청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의회 여야는 도와 소통·협력 부재로 인한 갈등 격화로 지난해 마지막 회기와 지난 2월 회기에서 도지사 안건을 미상 정하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