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 등과의 ‘민주헌정수호 연대’를 강조하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반이재명 연대’를 주장하는 등 6·3 대선이 정당간·후보간 합종연횡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밤 SNS에 “조국혁신당은 야권 연대라는 큰 뜻을 함께해줬다. 우리 모두는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갈 동지”라며 “민주헌정수호 연대로 반드시 내란을 종식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민당 등 5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열어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들은 ‘반이재명 빅텐트’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며 “여러 가지 연대 같은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원칙적으로 보수 진영의 많은 분들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저희랑 색깔이 다른 분들이 많이 계실 수 있다. 그런 분들하고 여러 가지 대화를 하면서 연대하고 위험한 세상을 막아내는 데 힘을 합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반이재명 빅텐트’에 대해 “절박한 문제”라며 “국민들이 지금 탄핵 직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한테 쏠려 있다. 그래서 반이재명 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