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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째 방치되는 폐기물 ‘나몰라라’…건설사만 분통

국지도 98호선 준공 지연
티오피 건설공사 “토양 남아 있어 공사 작업이 불가능해”
주식회사 메소포타미아 “일반 처리가 아니라 폐기물 처리라서 시간 걸려”


“1월에 처리해 주겠다고 했는데,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30일 오전 서구 대곡동 국지도 98호선 공사현장.

 

공사가 한창 진행돼야 할 현장에는 흙먼지만 자욱하게 날리고 있다. 공사에 필요한 자재나 일하는 인부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적하기만 한 현장에 보이는 것이라곤 산처럼 쌓인 폐토사뿐이다.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선 이 폐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지만 4개월째 방치만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 토사를 옮겨다놓은 서구와 해당 업체인  ㈜메소포타미아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석남1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현장에서 유용토가 발생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지 않아 유용토를 보관할 공간이 없자 서구와 인천종합건설본부의 협의를 통해 국지도 98호선 공사현장에 가조치 형태로 옮겨지게 됐다.

 

국지도 98호선 공사를 맡은 티오피종합건설은 올해 1월까지만 가조치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이에 동의했다.

 

지난 2021년 첫 삽을 뜬 국지도 98호선 공사는 토지 보상 문제에 막혀 올해 3월로 예정돼 있던 완공 시점이 12월로 연기됐다.

 

다행히 토지 보상 문제는 해결돼 올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가조치를 약속 받은 토사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티오피종합건설 측은 손해가 막심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티오피종합건설 관계자는 “3개월 후에 토사를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믿었는데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로 인해 공사 완공 시점이 2027년으로 더 밀리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와 해당 업체 측은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종 처리까지는 1~2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여전히 토사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폐기물로 전환해 처리할 예정인데, 업체 선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지만 업체 선정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오는 6월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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