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가 일본 가마쿠라시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의 첫발을 내딛었다. 시는 지난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예술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국제 문화교류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상호 문화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이어온 국제 문화협력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국 안성시, 중국 후저우시와 마카오 특별행정구, 일본 가마쿠라시가 각각 자국 대표 도시로 선정돼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게 된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 가마쿠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개막식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마츠오 타카시 가마쿠라 시장, 정강명 마카오 문화국 부국장 등 4개 도시 대표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1부 행사에서는 각 도시 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2부에서는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안성시는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을 통해 전통 남사당놀이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공연은 일본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안성 고유의 문화가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안성시와 가마쿠라시는 이번 개막식을 계기로 문화예술 분야를 넘어 민간 교류, 관광, 교육, 인구정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김보라 시장은 “가마쿠라시와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며 “안성시민들도 국제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여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는 다음 교류 프로그램으로 오는 6월 7일부터 8일까지 안성맞춤랜드에서 '한중일 음식문화축제 – 면으로 잇다, 맛으로 통하다'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가족 요리경연대회, 유명 셰프 푸드쇼, 전통음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