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6월부터 코스피200 지수에 공식 편입됐다. 에너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실질적인 재무 성과와 주주 중심의 정책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한난은 지난해 말 ‘밸류업 계획’을 내놓고, 수익 안정성과 주주 환원 확대를 양대 축으로 삼았다. 그 결과, 202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099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열요금 연료비 정산금 제도 도입과 자체 비용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열·전기 판매 증가로 매출액은 1조 5768억 원, 당기순이익은 2335억 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5개년 1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이다.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됐다.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 기준일을 주총일 이후로 변경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고, 2024년 실적 기준 주당 3879원을 지급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로, 상장사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주주총회 4주 전 공고 시행, 집중일 회피 등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했다. 한난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피200뿐 아니라 KRX300 지수에도 동시 편입됐다.
정용기 사장은 “한난은 공기업이지만 민간 못지않은 시장 대응력과 투명한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며 “창립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IR 활동으로 투자자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