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을 할 때처럼 (당대표가 된다면) 법대로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당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2일 오전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정담회를 갖고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님을 위한 행진곡’처럼 제가 앞서 나가서 날아온 화살을 다 맞을 테니 같이 어깨 걸고 함께 나아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정 후보는 “당대표는 최전방 공격수로 골도 잘 넣어야 하고, 상대 공격수가 올 때 최후방 수비수로, 골키퍼로서 날아오는 공을 다 막아내기도 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며 “당대표는 그런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새 정부와 여당의 공조 방안에 대해서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빠른 시간에 만나자고 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5개년 계획 또는 로드맵이 있을 것이다. 그럼 전 국회에서 해야 될 현안들을 정리하고, 대통령실과 조율을 해 타임라인 대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쟁 상대인 박찬대 후보를 언급하며 “(법사위원장을 할 때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박찬대 의원, 법사위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나에게 명령할 것을 제가 지시한다’고 말했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둘이 주거니 받거니 호흡을 맞추자고 한 것”이라며 “전 제 멋대로 제 마음대로 한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
정 후보는 “모두 원내 지도부와 상의를 했고 어떤 때는 (지도부의 요청에 있어서) 미루고, 늦춰서 일을 진행한 적도 있다”며 “법사위에서 한 일은 원내 지도부와 다 상의를 거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사람들은 제가 법사위에서 의사봉을 치는 것만 보니까 ‘정청래가 저렇게 막 밀어붙이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박찬대 후보와) 같이 밀어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법사위에서의 성과는) 저 혼자의 공이 아니고, 박찬대 원내 지도부와 함께 나눠야 될 공”이라며 “박 후보는 원내대표직을 잘 수행했다. 저와 호흡도 잘 맞았다”며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정 후보는 “(당을 운영하면서) 집문서를 들도 뛰듯이 하지 않겠다”며 “(당 운영 전반을) 장기적으로, 조율해서 하겠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담회에는 김영환(고양정)·문정복(시흥갑) 민주당 의원과 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