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이 9일 차기 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심재철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도당 위원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심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당의 할 일은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고,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반격의 토대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보수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고, 승리하는 토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저는) 국회부의장, 5선 국회의원, 국회 예결위원장 등 국회직 50개,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등 당직 34개의 관록에, 국회의원 2명이 구속된 단군 최대의 비리였던 5000억 원 철도 비리를 파헤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2억여 원의 세비를 국민과 국가에 돌려주고,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고, 정치권의 무위도식을 막기 위해 국회 무노동무임금 법안을 2번 대표 발의해 정치혁신의 선봉에 섰다”고 전했다.
심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로 보수의 둑이 무너지는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보수 재건을 해낼 유일한 방법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선봉이 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깨끗함과 대쪽 같은 정직성, 유능함을 무기로 깨끗하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확립해 비리나 불공정이 개입될 여지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위에서 내리꽂는 하향식이 아니라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직접 후보를 결정하는 상향식 공천 시스템으로 깨끗한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심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도의회 직원과 중학생에게 ‘성희롱’, ‘성폭력성’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분명히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성비위 도의원의 공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후보에 대한 전과·평판 조회를 진행하고, 그런 부분이 반영돼 깨끗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렴하지 못한 인물이 후보로 나오면 국민들은 눈살만 찌푸릴 것이다. 이를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심 위원장은 1958년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태어났으며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제16대 총선에서 처음 원내 진입에 성공한 그는 17·18·19·20대 국회에 연이어 입성했고 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10일 도당 위원장 선거 후보 접수를 받고,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투표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