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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난청 장애인 위해 '보이는 초인종' 설치 지원

"이젠 불빛으로 반가운 사람을 확인해요"

 

군포시와 군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택관리공단 산본매화주거행복지원센터와 협력해 청각장애인 가구를 위한 ‘보이는 초인종’ 설치를 지원하고 있어 타 지자체의 모델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청각장애를 가진 김 모 씨는 “누가 왔는지 몰라 문을 열어줄 수 없었는데, 이제는 불빛으로 확인하고 반가운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됐어요”라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기존에는 초인종 소리를 듣지 못해 방문객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불편이 많았으나, 현재는 LED 불빛이 방문을 시각적으로 알려 문 열림의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7월 초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9가정에 설치됐으며, 향후 확대를 계획 중이다. 초인종 스위치를 누르면 시각 신호가 LED 조명으로 전달되어, 기존의 음성 초인종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군포시 하은호 시장은 “이번 ‘보이는 초인종’을 통해 난청 장애인들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사회 참여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추진해,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군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박성의 씨는 “난청 장애인들이 문 앞에서 제때 인사를 못 받아 소외되고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방문객이 문을 세게 두드려 발생하던 소음 문제도 함께 줄어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애인분과 송문규 분과장은 “난청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돕기 위해 본 사업을 기획했다”며 “산본매화주거행복지원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주택관리공단과 지자체가 협력해 시행한 사례로, 특히 군포시 산본매화1단지 19가구에 ‘보이는 초인종’을 설치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최초의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 시범사업이 향후 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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