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약 2년 동안 멈췄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가동하고, 도내 현안 해결과 도민 민생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가 수년 여간 ‘협치 러브콜’을 보낸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두 기관의 관계가 앞으로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구리1) 국민의힘 대표,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 등은 13일 수원 도담소에서 ‘여야정협치위원회 공동 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 협약으로 ▲여야정협치위원회 위원 구성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의 사항 반영·산하 분과위원회 신설 ▲실무협의기구인 ‘여야정 실무회의’ 개최 ▲여야정협치위원회 분기별 진행 및 수시 개최 등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여야정협치위원 구성을 보면, 도 소속으로는 도지사와 경제부지사, 협치수석,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기획실장 등 5명이 활동하며, 도의회에서는 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 총괄수석부대표, 정책위원장, 수석대변인 등 9명이 참여한다.
또 여야정협치위원인 도의회 여야 대표들과 도 경제부지사는 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게 된다.
이어 도와 도의회는 여야정협치위 산하의 분과 기구를 만들고 주요 조례안, 예산안, 쟁점, 정책·전략사업 등 위원회에서 협의된 현안을 적극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여야정협치위원들이 정책 현안을 협의하기에 앞서 제반 업무 수행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실무 기구도 마련한다.
여야정협치위는 도의회 정례회·임시회에서 상정을 앞둔 안건 협의와 협의사항 실행 점검 등을 위해 실무협의기구인 여야정 실무회의를 두기로 했다.

여기에 여야정협치위 개최일을 분기별 1회씩, 연 4회로 정하고, 긴급한 현안이 발생할 시 수시 개최가 가능하도록 합의해 향후 위원회의 미개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로 했다. 여야정 실무회의도 매월 첫 주에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필요시 수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와 도의회가 협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게 될 수 있게 돼 기쁘다.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도의 발전을 위해 힘 모으자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진경 의장도 “도와 상생의 정치로 힘을 모아 도민에게 사랑받는 도의회가 될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김동연 지사와 멋지고 아름다운 도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는 “(여야정협치위를 통해) 도민의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며 “도의원들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함께 상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현종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정협치위는) 3년 가까이 성과물이 없었다. 이번엔 꼭 성과물 나왔으면 한다”며 “여야정협치위가 분과위원회를 통해 각각의 전문성 가진 협의체를 만들어서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정협치위는 지난 2023년 2기 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도의회 김진경 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지속적으로 도에 여야정협치위의 복원을 촉구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한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