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도 성남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 사업의 대표 주자로서 진로 교육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 교실 밖에서 관심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는 일,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갈 인성을 기르는 일. 이 모든 것은 성남고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교육의 모습이다.
학생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성남고의 모습을 경기신문이 살펴봤다.

◇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성남고 학생들
성남고는 학생들의 진로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꿈이룸 아카데미'는 성남고를 대표하는 '학생 주도 고교학점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 직접 실습·체험형 학습을 주도하며, 수동적이던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한다.
인문·사회 분야 학생들은 환율, 물가, 노동시장 등 최근 경제 이슈를 토론하거나, 기업 마케팅 사례와 국제 비즈니스 관행을 분석하며 경영·경제 감각을 키워나간다.
공학 분야 학생들은 과학 실험에 몰두하며 심화 학습을 이어간다. 센서 회로 구성, 가시광선 스펙트럼 실험, 당뇨 진단 키트 설계 등 로봇공학부터 자연과학, 의료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를 체험한다.
성남고의 또 다른 프로젝트 '사제동행 책친구'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독서에 완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책 2권을 선정해 독서계획서를 작성하고, 교사들은 일대일 멘토로 함께한다. 양측은 만날 때마다 약 10분간 책 내용을 중심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학생과 교사는 마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처럼 서로 대화하며 삶을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공유하게 된다.
성남고는 학생이 원하는 수업·활동을 방과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림하이 프로젝트',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를 연결하는 'STS 진로 캠프', 논문·UCC 등을 창작하는 '창의적 산출물 발표회' 등 진로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 지역 대학·기업·기관과 함께하는 '진짜' 배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더 큰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잘 아는 성남고는 지역 대학·기업·기관과 적극 협력해 교육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예컨대 가천대학교 SW교육센터의 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방과후 '아두이노 프로그래밍' 교실은 학생들이 전문적인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과정 내 소인수 선택과목과 고시외 과목으로 편성된 진로 과목에서도 대학 연계 수업이 이루어진다. 가천대학교에서는 '기초 간호 임상 실무'를 배우고, 강남대학교에서는 건축, 기업 경영, 국제 관계, 시니어 비즈니스 등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한국폴리텍대학교 성남캠퍼스에서는 반도체 개발과 제조를 직접 실습하기도 한다.
이처럼 학생들은 학교 밖 대학 강의실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자신이 선택한 분야의 역량을 마음껏 키워나가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 전문가도 성남고의 교육에 적극 참여한다. 'LIG 넥스원'의 전문 연구원이 직접 '무인체계'와 'AI·로봇 개발 동향'을 주제로 강의하며, 학생들에게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을 안내한다. 이러한 기업 협력은 LIG 넥스원과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예체능 분야에서도 성남문화재단과 협력해 '나우미' 미술 프로젝트 교과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밴드부, 사진부, 미술부 등 동아리 활동에서도 성남문화재단의 자원을 활용한 수업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은 이제껏 경험하기 어려웠던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받게 된다.

◇ '남한산성 교육과정'으로 인성과 리더십 갖춰
성남고가 학생들의 꿈에 집중하는 이유는 결국 '바른 인성과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성남고는 자공고 2.0의 핵심 가치인 '학생 성장 중심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남한산성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에 나서고 있다.
남한산성 교육과정은 '1교과 1특색'이라는 표어 아래, 학생들이 지역사회 및 글로벌 이슈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
정규 교육과정에 특색 활동을 더해 '지속 가능한 발전(SDGs)'이라는 전 세계적 과제를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에서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주제로 토론하고, 과학 과목에서는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연소 반응 모형을 제작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성남고 학생회는 지역 내 7개 고교와 함께 '성남 연합 국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역사회 현안을 직접 다루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사회적 책임감도 키워가고 있다.
'따뜻한 인성 리더십 함양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을 찾아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따뜻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성남고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 위해 매일마다 교육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성과 리더십은 물론 미래 역량까지 갖춘 성남고 학생들이 보여줄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