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포천시에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되고 피지컬 AI 민군겸용 시험평가지원센터 구축 및 첨단 드론교육훈련센터 등 첨단 유무인복합체계 방위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승진훈련장, 다락대훈련장 등 군에 최적화 되어 있는 훈련장이 있어 군에서 필요한 전력화를 위해 실기동 및 실제 실험이 가능한 훈련장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포천시는 민군 유무인복합체계 운용 시험장 구축을 위해 한탄강 일대를 필드 시험운용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 및 서울대학교와 협력 중에 있다. 이는 포천이 단순한 접경지역 군사 도시를 넘어 드론,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등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이끄는 전초기지가 됨을 의미한다. 지역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첨단 국방 기술의 씨앗을 키워낼 ‘경기국방벤처센터'의 설립의 최적지라는 이유다.
그렇다면 지금 왜 포천시에 ‘경기국방벤처센터'가 필요한가? 국방산업은 더 이상 대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은 때로는 작지만 강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서 탄생한다.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사이버 보안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국방 분야에 빠르게 융합되면서 민첩하고 유연한 벤처기업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이 국방이라는 특수한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다. 군이 요구하는 복잡한 규정과 절차, 대규모 자본과 네트워크의 부재, 기술 실증 기회 부족 등 높은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기국방벤처센터'는 바로 이 벽을 허무는 혁신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이곳은 국방 분야에 특화된 창업보육 공간으로서,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있다. 국방 분야 맞춤형 컨설팅, 시제품 제작 및 기술 개발 지원, 군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연결, 투자 유치 기회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이들이 향후 국방의 미래를 책임질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포천시의 입지는 ‘경기국방벤처센터’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최적의 토양을 갖추고 있다. 드론작전사령부 및 5군단사령부를 비롯한 다수의 군부대가 위치하여 군의 수요를 가장 가까이에서 파악할 수 있으며 향후 조성될 첨단 국방드론 방위산업 산업단지는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할 최고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포천시와 함께 K-방산의 능력 고도화를 위해서 경기북부의 중심대학이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사업(RISE)에서 ‘국방산업’을 주제로 수행하고 있는 대진대학교는 ‘경기국방벤처센터'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역할을 중점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국방 특화 맞춤형 인재양성이다. 종래 ROTC를 통한 장교 배출과 통일안보대학원 석·박사 과정 외에 드론 및 안티드론 시스템, 군사 AI, 사이버 보안 등 국방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과를 신설·개편하고 국방부와의 계약학과 운영을 확대하는 등 교육과정을 혁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군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에 적극 반영하여 국방에 최적화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둘째 산·학·연·군(産·學·硏·軍) R&D 협력의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내 방위산업체, 군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국방 기술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지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셋째 지역과 군, 기업을 잇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 대학의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드론작전사령부 장병들과 방위산업체 임직원들을 위한 맞춤형 재교육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이들이 포천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정기적인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여 민·관·군·학이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으고 미래를 설계하는 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포천이 K-국방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길은 지역의 특수성과 학습과 연구능력 그리고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삼박자가 갖춰진 이곳 포천이 최적지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인재가 미래라는 확고한 신념 아래 포천시와 군, 기업 그리고 대학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힘을 모아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포천을 자생적인 혁신 도시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 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