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천호점 13층 전체를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리뉴얼한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13층 문화홀을 전면 리뉴얼해 약 396㎡(120평) 규모의 ‘도쿄장난감미술관 서울 팝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팝업은 일본 ‘예술과 놀이 창조 협회’와 체결한 국내 독점 운영 계약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도쿄장난감미술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2008년 도쿄 신주쿠에 문을 연 뒤, 일본 내 14개 지점으로 확장되며 지역사회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은 공간이다. 지난해 9월 부산 커넥트현대에서 열린 국내 첫 팝업에도 12일간 8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 팝업은 ‘나무와 사람이 연결되는 곳’을 콘셉트로, 일본의 ‘목육(木育)’ 철학을 담아 자연 친화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110여 종의 원목 장난감과 목재 인테리어를 활용했으며,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모티브로 총 8개의 특화 공간을 조성했다. 영아 전용 놀이공간부터 쌓기·촉감·역할놀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주요 콘텐츠로는 수천 개의 원목 공이 쏟아지는 ‘원목 에그풀장’, 다양한 블록으로 창의력을 기르는 ‘쌓기 정원’, 원목 소품을 활용한 소꿉·역할놀이 등이 있다.

이용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대상은 0세~12세 아동과 보호자다. 입장료는 아동 평일 1만 3000원, 주말 1만 5000원, 성인 4000원이며 현대백화점 앱 및 H포인트 회원은 아동 요금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놀이 공간 조성이 아니라 백화점을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도쿄장난감미술관을 시그니처 콘텐츠로 육성하고, 향후 정식 미술관 등록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