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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추위에 외투 ‘불티’…겨울 수요 선점 전쟁, 키워드는 ‘경량’

한로 이후 체감온도 뚝↓…선판매·타임딜 총력
W컨셉 아우터 매출 40%↑·SSG닷컴 할인전 등

 

한로(寒露) 이후 잦은 비와 함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자 겨울 아우터 수요가 상승했다. 플랫폼들은 앞다퉈 신상품을 선판매하고, 대규모 할인전을 예고하며 ‘초기 수요 잡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아우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퍼 매출이 130%, 재킷·점퍼·패딩 매출이 각각 65%, 60%, 35% 늘었다. 같은 기간 겨울 아우터 검색량도 15% 상승했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가볍고 보온성이 높은 경량 패딩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실제 LF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경량’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경량 패딩’ 검색량은 109%까지 급증했다.

 

내주 서울의 주간기온은 최저 3도까지 내려가며 완연한 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주중 25도를 웃돌던 낮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소비자들의 ‘겨울 대비 심리’는 더욱 자극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 시기를 “올겨울 첫 수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W컨셉은 29일까지 ‘프리쇼’ 행사를 열고 ‘겨울 트렌드 미리보기’를 주제로 코트·퍼·패딩 신상품을 공개한다.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도 26일까지 패딩과 코트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패션·명품 쓱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타임딜’을, 하루 단위로는 ‘원데이딜’을 운영해 브랜드별 한정수량 특가를 선보인다.

 

패션업계는 최근 몇 해간 기온 변화가 재고 리스크로 직결되는 구조를 경험했다. 날씨 예측이 빗나가면 재고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플랫폼들은 기상 데이터와 검색 트렌드를 기반으로 판매 타이밍을 앞당기는 것이다. 

 

한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선판매를 통해 구매 시점을 분산시키면 재고 압박을 줄이면서도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계절과 마케팅의 동기화로 본다.

 

한 유통연구원 관계자는 “날씨 변화가 소비 타이밍을 앞당기고, 플랫폼은 즉시 할인과 타임딜로 반응한다”며 “단기 매출 확보에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품질·배송·반품 등 서비스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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