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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빼빼로데이 ‘굿즈 전쟁’…포켓몬·산리오·수능특강 등 총력전

편의점 4사, 고물가 속 실속·소장가치 공략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맞아 ‘시즌 특수’ 잡기에 나섰다. MZ세대의 ‘덕질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캐릭터 IP(지식재산권)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대거 선보이는 한편, 실속형 할인 행사로 ‘가성비 선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U의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11월 1~11일)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특히 캐릭터 협업 상품 매출은 39.2% 늘었으며, 차별화 상품 매출 비중도 2022년 23.2%에서 2023년 29.3%, 2024년 31.9%로 매년 상승 추세다.   

 

이에 올해도 주요 편의점들은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굿즈형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선물+소장’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CU는 글로벌 IP인 메타몽, 따리몽땅, 영국 왕실 인증 브랜드 ‘해리스 트위드’ 등과 협업한 한정판 세트를 선보였다. 또 서울 송파구에 ‘메타몽 콘셉트 스토어’를 열어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캐릭터즈, 테디베어, 인기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 등과 손잡고 116종의 한정판 상품을 선보였다. GS25는 SNS에서 인기를 끄는 ‘버터베어’, ‘퍼글러’ 등 캐릭터를 활용해 약 150종의 선물세트를 출시, 10·20대 여성층을 집중 공략했다. 이마트24 역시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와 협업해 게임 굿즈형 세트 5종을 내놨다.

 

차별화된 콘셉트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GS25는 EBSi와 손잡고 ‘수능 응원’ 콘셉트의 ‘빼빼로특강’ 2종을 출시했다. 교재 표지를 그대로 구현한 패키지에 e북 수강권과 행운부적을 담아 수험생 고객층을 겨냥했다. CU는 해리스 트위드 협업 상품으로 ‘스몰 럭셔리’ 콘셉트를 내세워 프리미엄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

 

한편, 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담을 고려한 실속형 할인 경쟁도 치열하다. CU와 GS25는 빼빼로·포키 등 대표 상품을 대상으로 ‘2+2’ 증정 행사를 확대했으며, GS25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 이용 시 50%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기획상품 가운데 5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늘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선물’ 전략도 강화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빼빼로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20~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고물가로 인해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한정판 굿즈로 소장 가치를 높이며 할인 혜택으로 실속을 더해 최대 매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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