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야생 멧돼지와 유해야생조류 포획을 위해 피해방지단을 파견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올해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멧돼지 등이 출물하고 있어 포획을 목표로 파견을 계획했다.

이와 함께 수확철을 맞아 백령·대청 지역에서 주민 수확물에 피해를 주는 까마귀 등 유해야생조류 퇴치도 병행한다.

피해방지단은 주민피해 정도를 파악해 피해정도가 심한 백령·대청면과 신규로 멧돼지가 출몰한 덕적·자월면을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앞서 멧돼지 등 위험 야생동물은 덕적면 본도, 자월면 승봉도, 대청면 소청도, 연평도 등에서 목격 사례가 나왔다.

최대 5마리 내외가 서식하거나 섬 간 이동을 하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은 주민 신체 안전과 농산물 피해를 우려해 포획과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집돼지의 조상으로 불린다. 몸길이 최대 180㎝, 어깨높이 0.45~1.0m, 체종 50~200㎏ 정도다.

주로 활엽수림 등 깊은 산림에서 서식하지만 먹이가 부족하거나 추위가 심해지면 민가로 내려온다.

군은 언평도와 소청도 등에서 발견된 개체는 북한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의심돼 포획한 개체에 대해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여부 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멧돼지는 위험한 야생동물로 발견 즉시 경찰이나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며 “절대 자극하거나 혼자 포획·구제하려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