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5℃
  • 맑음강릉 13.5℃
  • 연무서울 12.0℃
  • 연무대전 12.4℃
  • 구름조금대구 13.4℃
  • 구름조금울산 13.8℃
  • 연무광주 13.9℃
  • 맑음부산 13.2℃
  • 구름많음고창 13.0℃
  • 구름조금제주 16.3℃
  • 구름많음강화 11.4℃
  • 구름많음보은 11.8℃
  • 구름많음금산 12.2℃
  • 구름조금강진군 13.9℃
  • 구름조금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5℃
기상청 제공

기껏 설치했는데 제대로 작동 안하는 인천역 스크린도어… 되레 이용객 안전 위협

국가철도공단,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마무리하는 이달 중 운영 계획

 

“설치한 지 수개월이 넘었는데 왜 작동이 안돼죠?”

 

7일 오전 9시쯤 경인국철 1호선 인천역 서울방면 승강장.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 등은 활짝 열려있는 스크린도어가 신기한 듯 지속적으로 쳐다본다. 한 시민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여러 각도로 방향을 잡으며 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현준(24)씨는 “스크린도어가 이렇게 열려 있으면 취객 등이 자칫 철도로 빠져 대형사고가 날 것”이라며 “정말 승객의 안전을 위한다면 빠른 시일 내 수리가 이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인천역 스크린도어가 설치한 지 수개월 째 작동하지 않아 되레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이곳은 그동안 성인 남성 기준 가슴 높이인 1.1m 높이인 철제로 된 안전 펜스만 세워져 있었다. 사실상 출입문은 뚫려 있어 꾸준히 열차대 사람 간 충돌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국가철도공단은 인천역 승강장에 대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올해 3월부터 총사업비 51억 원을 투입해 스크린도어 설치에 돌입했다.

 

이후 5개월 간 공사를 통해 지난 8월 시설물 설치를 모두 마무리한 뒤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시설물유지 보수 인수인계를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철도안전법에 따른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이 승인되지 않으면서 완공된 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사용개시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기관 간 안전불감증에 따른 탁상행정에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조속한 운영을 촉구하고 있따.

 

신미숙(46·여)씨는 “안전을 지키려고 설치된 스크린도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분을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재 한국철도공단으로 인수인계는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후 이달 중으로 사용개시가 예정돼 있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