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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31%, ACC 맹신 ‘경고등’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증가 추세

지난달 15일 오전 1시 22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방향 304㎞ 지점에서 30대 남성이 몰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차로에 정차했다.

 

운전자는 약 5분간 차량 밖에서 통화를 하며 중앙분리대 인근에 서 있었다. 이후 40대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이 화물차를 추돌했다.

 

1분 뒤 3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사고 수습을 위해 도로에 서 있던 운전자들과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차량 탑승자가 크게 다쳤다. 2·3차 사고 가해 차량은 크루즈컨트롤(ACC) 기능을 사용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최근 운전보조장치인 ACC 기능 과신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고속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2·3차 사고 가해 차량은 대부분 ACC 기능을 사용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 3차 사고는 1차 사고나 고장으로 멈춰 선 차량 또는 사고 처리자를 후행 차량이 충격하는 유형이다. 고속도로 특성상 주행 속도가 빠르고 회피 여유가 적어 치사율이 높다. 특히 야간·새벽 시간대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위험성이 더 커진다.

 

실제 최근 3년(2023~2025년) 경기남부 고속도로 사망자 110명 중 34명(31%)이 2차 사고로 숨졌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서도 최근 6년간 ACC 사용 중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는 31건이며 사망자는 21명이다.

 

이날 경찰은 ACC 사고 예방 대책을 내놨다. 도로관리청·소방과 협의해 사고 접수 단계에서부터 본선 대피를 적극 안내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합동으로 안내판·현수막·라디오 방송 등을 활용한 ‘비트박스(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고, 밖으로 대피, 스마트폰 신고)’ 캠페인도 강화한다.

 

 

매월 1회 이상 고속도로 2차 사고 대응 FTX를 실시해 현장 근무자 안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경미한 사고라도 즉시 112나 119에 신고, ‘비상등 점등 후 트렁크 개방과 차량 밖 안전지대로 대피 후 신고’하는 순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ACC는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보조장치로, 운행중 고정물 인식에 한계가 있다”며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시에도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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