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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이전 논란..'화옹지구'에 기대 거는 화성

정부, 과천 경마공원 34만평 부지 주거 전환 검토설…수도권 공급 확대 추진
화성, 화옹지구 조련단지 추진 속 유치 기대감…6.3 지방선거 쟁점 부상

 

정부가 경기 과천시 34만 평 규모의 서울경마공원 부지를 아파트 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체 부지로 화성 화옹지구도 거론되고 있다.

 

곧 치러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천은 ‘이전 저지’를 외치는 가운데, 경기도 내 각 시군은 유치 레이스에 뛰어든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말 조련단지가 화옹지구에 조성되고 있는 화성은 타 지자체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화옹지구 4-6공구에 들어설 조련단지는 2026년 하반기부터 2030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경주로 2면과 400두 규모 마사, 45개 동의 관리동 등을 포함한 6개 기관 합동 사업이다. 현재 30년 부지 임대를 전제로 관리처분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화성에선 조련단지 인근에 부지가 넉넉해 경마장을 포함한 경마공원 이전에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 벌써 나오고 있다. 화옹지구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축산복합관광단지 ‘에코팜랜드’에 말 관련 산업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승용마단지와 축산 R&D 단지도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관련 검토 지시를 시 공무원들에게 이미 내린 상태다. 시장 출마자들도 경마장 화옹지구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화성시 안팎에서는 “대규모 방문객 유입과 관련 산업 활성화, 지방세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경마공원 이전 문제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지역경제, 경마산업 수익 구조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안”이라며 “선거 국면에서 상징성은 있지만, 실제 추진 여부는 정부와 마사회, 해당 지자체 간 협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마사회는 지난 6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화성 공간기획TF 및 화옹사업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정부 부처와 협의된 사항이 없고, 이전 부지 선정 절차도 검토된 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불거진 ‘이전설’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 입장이 없다는 것이다.

 

경마공원은 과천시 34만 평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경마시설이다. 연간 430만명 이상이 찾는 마사회 핵심 사업장으로, 2024년 기준 마권 매출은 6조5000억원에 달한다. 레저세(10%)·교육세(4%)·농어촌특별세(2%) 등 세금만 1조원 이상을 납부하는 등 공공재정 기여도도 상당하다.

 

정부가 해당 부지의 주거용 전환을 강행하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에 부합하지만, 도내 지자체간 경쟁 과열로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런 이전설에 과천시는 세수 감소와 상권 위축, 종사자 고용 불안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마장 운영주체인 마사회는 정부로부터 이전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마사회 관계자는 이전설에 대해 “주 고객층의 80%가 50대 이상으로 지하철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권 입지를 대체할 교통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내 이전이 원칙이더라도 교통 편의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경마장 유치에는 경기 북부 지자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도내 균형발전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주지역에 경마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 있는 미군 반환공여지들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의정부 ‘캠프 잭슨’과 동두천 ‘짐볼스 훈련장’ 부지 등이 후보지로 얘기된다. 포천에선 육군 15항공단 부지를 대체지로 거론된다. 15항공단 이전을 전제로 경마장 유치와 고도제한 등 지역규제 완화를 노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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