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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간 기업재무 위험 격차 뚜렷

경기도 96만 개 기업 분석을 통하누 재무위험지수 구축

 

경기도내 기업체의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업 재무위험지수’가 제시됐다. 전반적으로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첨단산업과 전통산업간의 편차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업의 산업별·시군별 재무위험지수'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업의 미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기도 기업의 재무위험 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정책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수행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업정보 DB를 활용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경기도 소재 기업 약 96만 개의 재무제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이자보상배율, 매출액 증가율, 총자산 증가율, 영업이익률, 유동비율 7개 핵심 재무지표를 표준화해 0~100점 범위의 재무위험지수를 산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재무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에서 경기도 기업의 평균 재무위험지수는 31.43점으로 위험 등급상 ‘우량’ 구간에 해당했다. 하지만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은 지역별 위험 수준의 차이가 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 전기・가스・증기 공급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의 평균 위험지수는 도내 평균 수준이지만, 도내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고 고위험 기업의 37.8%가 집중돼 있어, 개별 기업의 부실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 분석에서는 산업구조에 따라 위험지수의 공간적 군집 현상도 확인됐다. 첨단산업과 지식기반 산업이 밀집한 남부 지역은 낮은 자본 집약도와 높은 혁신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위험 수준을 보였다. 

 

실제 첨단산업이 위치한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구조 집적화로 재무 위험 수준이 낮은 반면, 전통 제조업과 영세 기업 비중이 높은 북동부 지역은 경기 변동에 취약한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지수를 보였다. 

 

다만 첨단 제조 산업이 집중된 일부 권역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해 차입금 비중이 높아지면 위험지수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특히 지수의 평균값에 안주하기보다 고위험군 기업의 분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이 정책적 실효성을 높이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산업이나 지역 전체가 위험하지 않더라도, 내부의 취약 기업에 위험이 집중되면 지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은 이에 따라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위기관리 ▲전통 산업 중심 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 ▲고위험군 기업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미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재무위험은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고용과 투자, 지역 경제 안정성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단순한 유동성 공급을 넘어 산업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표적화된 관리와 성장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윤상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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