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보개면 가율리 분토마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개발행위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 한가운데에 이미 야자매트 생산 공장이 들어선 데 이어, 인근 2~300m 거리에서도 추가 개발행위허가가 나면서 주민 불안과 민원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분토마을 중앙부지 약 7000㎡에 자리한 공장은 당초 ‘근린생활시설’로 허가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공장 건립이 이뤄졌다. 주민들은 “공장 허가에 반대하며 시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소음과 분진, 좁은 진출입로로 인한 교통 문제까지 겹쳐 마을 경관과 생활환경이 크게 훼손됐다”고 토로했다. 분토마을은 2020년부터 3년간 약 5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마을 정비와 산책로, 꽃길 조성 등 ‘마을만들기사업’을 진행해온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한가운데 공장이 자리 잡아 주민들의 허탈감은 더욱 크다. 더욱이 마을에서 300m 떨어진 부지에서 추가 개발행위허가가 승인돼 공장 조성이 진행 중이며, 인근 임야 매입과 확장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임야 나무를 베고 사면을 깎는 추가 개발행위 신청도 접수돼 있다”며 “장기간
금융감독원이 이복현 전 원장의 퇴임과 함께 이세훈 직무대행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기존의 주요 정례회의가 수시 개최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조직 운영 체계가 대폭 정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원장 체제에서 강조되던 ‘핀셋 회의’가 축소되며, 사실상 ‘이복현 색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존 격주 단위로 열리던 가계부채·부동산PF 점검회의는 앞으로 수시로 개최된다.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열리던 ‘중요 금융현안 점검회의’도 현안의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열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매주 화요일 열리던 ‘주례임원회의’는 금요일 ‘임원간담회’ 형태로 운영된다. 금감원 기획조정국은 지난 5일 이 전 원장이 퇴임한 직후 이 같은 직무대행 체제 운영 방안을 전 임직원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체제는 후임 금감원장이 공식 임명되고 업무를 개시할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임원회의 ▲부원장회의 ▲리스크 점검회의 ▲금융상황 점검회의 등 다수의 회의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시개최로 전환된 회의에서도 주요 현안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회의체계 변화가
시흥시중앙도서관은 시민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25 올해의 책’ 골목상점 및 동네카페 연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동시에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독서생태계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가맹점(프랜차이즈)을 제외한 관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올해의 책 7종 중 희망도서 2권을 제공해 책 전시 및 홍보 활동을 함께할 카페와 상점 10곳을 모집한다. 해당 장소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들러 도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참여 상점은 독서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연계사업은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상점은 6월 5일부터 시흥시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도서 전시 공간이 확보돼 있고, 시민에게 개방된 골목 상점이나 개인 카페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흥시중앙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책 읽는 인문 도시 기반을 다지고, 골목상권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적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행주 시흥시중앙도서관장은 “책이 사람을 만나고, 골목이 문화를 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며
▲편집국장 김시영 ▲경제산업부 부장 정철우 ▲경제산업부 차장 박수남 ▲광고마케팅부 부장 김용경 ▲경영관리부 부장 최경희
광주시 경안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광주시 공유냉장고 1호점(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5일 전달된 음식은 김치찌개 32팩, 김치 4봉, 계란말이 5봉으로, 공유냉장고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과 식사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자립형 복지’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안동 새마을단체는 평소에도 꾸준한 봉사로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윤해정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장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 공유냉장고는 주민 누구나 음식을 넣고 필요한 사람이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열린 나눔 공간으로,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안성시의 한 공동주택 단지에서 지난 5월 말 발생한 지반침하(일명 싱크홀)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고는 신속히 수습됐고,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안성시가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지하 기반시설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평가된다. 사고 원인은 맨홀 뚜껑 마감이 부실해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신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통행금지 등 1차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당일 야간에 우오수관로에 대한 CCTV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 뒤 복구를 완료했다. 주민들은 “조기에 대응해줘 불안감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례는 지하 안전망이 ‘보이지 않는 일상 안전’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특히 안성시는 사고 전부터 상·하수도 분야 전반에 걸쳐 예방 중심의 다층적 대응 체계를 운영해왔다. 상수도 분야에서는 노후 상수관 교체와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을 2023년부터 본격화하고 있으며, 스마트 계량기 도입 시범사업을 통해 누수나 이상 압력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있다. 또 44km 구간에 대한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응급상황 대응 전담업체
시흥시는 ‘2025 시흥 핸드메이드 페스티벌’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시흥 거북섬 아쿠아펫랜드 및 야외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핸드메이드연합회가 주관하고 더 뉴컴퍼니가 주최하며, 아쿠아펫랜드가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한 지역문화 프로젝트다. 아쿠아펫랜드 내에 핸드메이드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공예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축제에는 160여 개의 핸드메이드 업체가 참여했으며, 공예품 전시와 판매,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창작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수공예의 매력과 가치를 널리 알렸다. 행사 첫날은 시니어 모델들이 핸드메이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런웨이 공연으로 막을 열었으며, 둘째 날에는 작가 패션쇼와 버스킹 공연이, 마지막 날에는 요가 체험과 악기 연주 등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흘간 약 500여 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으며 호응을 보냈다. 행사장에서는 수공예 작가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창작활동도 함께 운영됐다. 핸드메이드 제품에 담긴 장인정신과 예술적 가
의병의 날과 현충일, 6·25 한국전쟁 등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달을 의미한다. 특히 국민의 손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한 6월 민주항쟁이 있었던 달이기도 하다. 올해 6월 민주항쟁 기념일은 38년의 시간을 넘어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상계엄과 내란에 분노한 국민이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시민 각자의 '민주 항쟁'이 시작된 날로서 의미를 더한다. ◇38년전 지켜낸 민주주의…다시 일렁이는 변화의 물결 매년 6월 10일은 6월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으로 불리며 1979년 12·12사태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의 법정기념일이다. 1979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을 포함한 민주체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에 대해 강경 탄압으로 일관했다. 1987년 1월 서울대 학생이었던 박종철 열사가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연행돼 조사받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이에 대한 거리시위가 전개됐다. 학계·문화계·종교계 등 각계각층에서는 '군사정권 유지를 위한 호헌조치 반대성명' 등 민주시국
화성시의회는 지난 7일 화성시환경재단에서 주최한 ‘환타지 화성 축제’를 주제로 한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봉답읍 삼봉공원 가진 이날 행사에는 권칠승 국회의원,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정구원 화성시특례시 부시장, 시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의날 유공자 표창 시상 ▲다원중학교 K-POP 댄스 공연 ▲금쪽유치원 어린이 환경 공연 ▲친환경 미술 전시 등 시민과 함께하는 실천 중심의 환경축제로 진행했다. 배정수 의장은 축사에서 “비닐봉투 하나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사소한 실천이 모여 지구를 지키는 힘이 된다”며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 실천 활동에 적극 참여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책 지원과 환경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정부가 중흥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제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중흥건설을 비롯한 중흥그룹 6개 계열사에 총 180억 2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핵심 지원 주체인 중흥건설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제재가 '자금보충약정'을 통한 총수 일가 사익편취에 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과징금 부과 대상은 ▲중흥건설(90억 4900만 원) ▲중흥토건(35억 5100만 원) ▲중흥에스클래스(5억 900만 원) ▲중봉산업개발(1억 2200만 원) ▲브레인시티PFV(42억 6300만 원) ▲모인파크(1억 7400만 원) ▲송정파크(3억 5300만 원) 등 총 7개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중흥건설은 2015년부터 올해 2월까지 총 24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유동화 대출에 대해 무상으로 연대보증 및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보강 규모는 총 3조 2096억 원에 달한다. 대상 사업은 모두 중흥토건 등 계열사들이 시행하고, 중흥토건이 단독 시공하는 사업이었다. 문제는 중흥건설이 그룹 내에서 당시 유일하게 신용등급을 보유한 회사였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사실상 정상적인 금융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