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의 건설 계열 호반산업이 8일 ‘호반써밋 인천 검단 Ⅱ’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인천 검단신도시 A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에서도 중심이 되는 메인대로변에 위치한다.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총 719가구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72~107㎡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72㎡ 168가구 ▲80㎡(돌출형 발코니) 16가구 ▲84㎡ 322가구 ▲93㎡(돌출형 발코니) 19가구 ▲97㎡ 184가구 ▲107㎡(돌출형 발코니) 10가구다.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는 인근에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이 위치해 있고,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의 101역(가칭)도 예정돼 있다. 검단신도시는 중심상업지구를 비롯해 넥스트 콤플렉스(예정), 인천 1호선 101역(예정)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중심대로를 따라 조성되고 있다. 또 검단-경명로간 도로가 신설(예정)되면 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될 예정이고,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사업 추진 중이다. 여기에 인천도시공사가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의 직결 운행도 계획하고 있어 교
얼마전, 교양 잡지 ‘샘터’의 휴간 소식을 접한 독자들은 매우 안타까워 했다. 내년이면 창간 50주년을 맞고 2020년 2월호를 내게 된다면 통권 600호가 나오는 국내 최장수 교양지가 올 12월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한다고 해서다. 휴간 이유는 물론 가중된 경영난이다. 한때 50만부를 찍어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2만부 이하로 줄어들어 최악을 기록한데다 연간 3억씩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결국 휴간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이다. 위축된 잡지시장의 현실을 피해가지 못한 샘터의 결정에 출판계는 더한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샘터의 역사와 추억을 함께 한 독자들의 격려, 후원이 이어졌다. 정기구독 신청도 쇄도했다. 기업들도 지원의 뜻을 밝혔다. 덕분에 엊그제 휴간 방침이 철회됐다고 한다. 그러면서는 앞으로 계속 발행할 계획도 내놨다. 독자들의 힘을 받아 말라가는 샘물이 다시 솟아오르게 된것이다. 샘터에서 첫 글 샘물이 나온 것은 1970년 4월. 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하며 창간호를 내면서 부터다. 당시 책값은 100원. “담배 한 갑보다 싸야 한다”는 김 전 의장의 뜻에 따른 것이
쥐구멍에 든 별 /이주희 숟가락질 설거지 냉장고 문 여닫기 얼마나 하고 싶었던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깁스를 하는 바람에 왼손의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백수 생활을 청산하듯 깁스를 풀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물 한잔을 따랐고 봄바람도 한 그릇 받았다 쥐구멍에 든 별이 알밤처럼 보였다 - 시집 ‘마당 깊은 꽃집’ / 푸른사상사 일상이 무의미 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밥먹고 씻고 자고 냉장고 문이나 여닫는 일, 이렇게 사는 것도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반문할 때가 있다. 하지만 살아간다는 건 대단한 명제가 있는게 아닐 것이다. 일상을 별 탈없이 평범하게 이어간다는거, 얼마나 고맙고 중요한 일인지 몸이 아파 불편해 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아무 일도 없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최기순 시인
영조는 재위 40여년 동안에 금주령을 내릴 정도로 백성들의 살림이 팍팍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뒤를 이은 조선의 제22대 정조는 어머니 회갑연에서 불취무귀(不醉無歸)라는 새로운 파라다이스를 말한다. 신하들이나 수원 화성을 축조하는 기술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정조는 늘 첫 마디로 했다는 이 한마디를 기억해야 한다. ‘불취무귀(不醉無歸),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 이는 양반의 권위의식이 하늘에 닿던 철저했던 계급시대에 조선 하늘 아래 제1인자는 기술자 ‘따위’의 천민들과 어울려 마음껏 술을 마시며 ‘불취무귀’를 부르짖었던 것이다. 정조의 사랑을 받았던 다산이 유배생활 중 그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춘당대에서 임금을 모시고 공부하던 중 좋은 술을 큰 사발로 하나씩 하사받았는데, 그때 여러 학사들이 곤드레 만드레 되어 정신을 잃고 혹 남쪽을 향해 절을 하고 더러는 자리에 누워 뒹굴고 하였다”며 임금과의 술자리의 진풍경을 기록했다. 왕에 대한 예의범절이 지중한 엄격한 시절에 이런 장면이 있었던 것이다. 예의란 시대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지난 날 여자의 목소리가 담장을 넘는
최근 인천의 경인항과 인천항, 서구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외래 병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과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돼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월 17일 인천의 경인항과 인천항에서 잇따라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벼와 옥수수 등 작물의 잎과 줄기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병해충이다. 열대·아열대가 원산이지만 현재는 세계 104개국으로 퍼져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 해충에 의한 옥수수 피해 규모는 태국 25~45%, 아프리카 20%, 스리랑카 10%,인도 1.2~9%등이라고 한다. 열대거세미나방이 인천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13일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전남·전북(6월 24일), 경남(6월 28일), 경북·충북(7월 23일), 충남(7월 30일), 강원(8월 2일) 등에서도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인천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지난 5일에는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긴다리비틀개미’가 나타났다.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수입돼 인천항을 통해 입항된 3개 화물의 나무 포장재에서 여왕개미 3마리, 일개미 약 3천600마리, 번데기 약 620마리가 발견 됐다. 사업장 관계자가 환경부 산하 전문기관
팔당호를 내려다보는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호수를 눈에 담는다. 눈으로 들어온 호수는 잔잔하다. 강 건너까지 닿은 시선이 주황색 지붕의 건물에서 멈춘다. 초점을 맞추고 보니 길고 네모진 창에 하얀 커튼이 펄럭인다. 아스라한 풍경이다. 식당인가? 분홍색 간판이 보인다. ‘200개의 스푼’ 뭘까? 200개의 스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200개의 스푼을 다 쓸 수 있을 만큼 손님이 많다는 것인가. 몽환적인 강 저편. 하얀 에이프런을 두른 메이드가 긴 식탁에 200개의 스푼을 하나씩 놓는 모습을 상상한다. 중앙에는 촛불이 타오르고 소매에 하얀 수건을 걸친 집사가 와인 잔을 조심스레 내려놓는 모습도 그려진다. 드레스 자락을 말아 쥔 내가 식탁 의자에 우아하게 앉는 모습도. 양식당이겠지. 한식이었다면 200개의 숟가락이라 했겠지. 일식이라면 200개의 젓가락이었을 테고. 상상이 맞은편을 향해 헤엄친다. 커피가 맛있다. 함께 주문한 빵도 맛있다. 그럼에도 시선은 강을 건넌다. 그곳은 여기보다 더 멋질 것 같다. 바람에 나부끼는 커튼이 그렇다고 유혹한다. 어서 오라고. 그곳이 점점 끌린다. 피츠 제럴드의 소설을 영화화 한 ‘위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다. 사고가 나거나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목적과 요건에 맞게 일을 진행해야 탈이 없다. 의도를 가지고 모종의 ‘작전’을 펼치다보면 꼭 사달이 난다. 오산시와 여주시가 그 짝이다. 망신살이 뻗쳤다. 감사원이 공개한 ‘오산·여주시 기관운영감사’ 결과에서다. 두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인구는 적고, 면적도 작아 20년 동안 기관운영감사를 받지 않았다. 그런데 감사원은 올해 계획에 반영하고 감사를 실시했다. 다소 이례적(?)이다. 그 결과 오산시는 국비 보조금, 여주시는 공무원의 채용에서 탈이났다. 감사원의 결과 발표를 살펴보면 두 지자체들이 왜 이런 꼼수를 부렸는지 속내가 보인다. 먼저 오산시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도 선정돼 전체 사업비의 절반인 25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외형은 아름다웠으나 속사정은 달랐다. 이 공사를 위해 시는 2017년 11월 한 회사와 23억4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정일형(경기일보 편집국장)씨 장인상 = 6일, 경기 수원시 수원요양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8일, 화성시 율암리 선영, ☎ (031)640-9797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커피전문점이 75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9만원짜리 초고가 커피를 출시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커피의 원두는 최고의 커피를 가리는 ‘베스트오브파나마 커피 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 파운드당 803달러. 주인은 원두 1파운드(4.5㎏)를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구매, 커피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같은 가격이 결정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하루 20잔 씩 팔려나가고 있다고해서 미국인의 유별난 커피 사랑이 세인에 회자됐다. 대중적인 커피 사랑으로 치면 우리도 이에 못지 않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한 것만 봐도 그렇다. 1년 동안 국내에서 소비한 커피는 약 265억잔으로 추산됐다. 국민 1인당 연간 512잔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커피시장 성장세를 보면 한국인의 커피사랑을 더욱 실감한다.3조원대 중반이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규모가 커져서다. 265억잔인 소비잔수도 2007년 204억잔에서 10년 만에 30% 증가한 수치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커피믹스가 130억5천만잔으로 가장 많았다. 원두커피는 48억잔, 캔커피 등 각종 커피음료 40억5천만잔, 인스턴트 커피 31억잔, 인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