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둘러싼 도내 소비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으로 전환했다. 특히 경제 상황과 관련된 심리가 크게 악화됐으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대폭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5일 발표한 '2024년 11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100.6) 대비 2.5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으로 전월(101.7)보다 1p 떨어졌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69)과 향후경기전망CSI(73)은 전월 대비 각각 4p, 9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76) 또한 전월보다 7p나 떨어졌으며, 금리수준전망CSI(95)는 전월보다 6p 올랐다. 가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행장은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금융 측은 "자추위는 이에 따라 후임 은행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임 우리은행장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우리금융 자추위는 예년과 달리 별도의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공개 없이 최종 후보를 한번에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오는 28일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장·단기 대출 규모가 일제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갈 곳을 잃은 차주들이 카드대출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2201억 원이다. 9월 말 대비 5332억 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8월(41조 8310억 원)을 넘어섰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신용카드 사용자가 별도의 담보 없이 카드 한도를 기반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다른 금융사의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대신 비교적 절차가 단순해 은행 등 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거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찾는다. 카드론 잔액 증가세의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자 자금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간 '풍선효과'가 자리한다. 특히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의 대출이 줄어든 것도 카드론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기카드대출로 불리는 현금서비스의 상황 또한 다르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8355억 원으로 9월(6조 6669억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6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다만 청구 간소화가 가능한 병원이 적어 실제 청구 건수는 2만 5000건에 그쳤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민주·평택병)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2일 정오까지 60만 4000명이 서비스 앱인 '실손24'에 가입했다. 실손 청구 간소화는 병원에서 진단서 등 종이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실손24' 앱을 통해 바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병상 30개 이상의 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으며 내년 10월 25일부터는 의원(7만 개)과 약국(2만 5000개)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 건은 2만 5000건이며 이 중 보험금 직접 청구가 쉽지 않은 고령 부모·미성년 자녀를 대신해 청구한 ‘제3자 청구’ 건수는 3000여 건이었다. 주별 청구 건수는 ▲1주차(10월 25~31일) 3134건 ▲2주차(11월 1~7일) 5434건 ▲3주차(8~14일) 7168건 ▲4주차(15~22일) 1만 316건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국내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인식이 악화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강화 등에 힘입어 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을 보여준다.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부터 넉 달째 100을 상회하다가 5월 소폭 하락하고 6월에 다시 100을 상회했다. 이어 7월에 103.6로, 2022년 4월(104.3) 이후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8~9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달 3개월 만에 반등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했다. 특히 향후경기전망CSI가 지난달 81에서 이달 74로 7p나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해 11월(72)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
우리은행이 약 5조 원 규모의 카타르 ‘라스 아부 폰타스(Ras Abu Fontas) 담수·발전 플랜트 건설 운영사업’ 금융지원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카타르 수전력청은 지난 10월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 한국남부발전, 스미토모상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25일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가 약 37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카타르의 수도 도하 Ras Abu Fontas 지역(도하 중심부에서 남동쪽 약 18km)에 2.4G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50만 톤/일 규모의 담수 플랜트를 건설한다. 건설된 플랜트에서 생산된 전력과 담수는 향후 25년간 카타르 정부 소유 수전력청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동지역에서 한국 기업인 삼성물산이 건설 설계, 구매, 시공(EPC)을 수행하고 국내 금융 기관들이 금융 주선한 성과는 민관 합동 해외 사업 수주단 ‘원팀코리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해외 인프라 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인 KIND와 긴밀히 협업해 금융구조 설계와 대출 주선을
하나금융그룹이 '2024년 하나 웨이브스(WAVEs) 컨퍼런스'를 열었다. 2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이번 ‘2024년 하나 웨이브스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8월 선발된 ‘하나 웨이브스’ 4기 수료식과 함께 ‘하나 웨이브스’ 직원들이 추진했던 현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는 지난 2021년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으로, 올해 선발된 4기 직원 22명을 더해 총 120명의 직원이 ‘하나 웨이브스’를 수료했다. 웨이브스(WAVEs)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 목소리, 감성을 통해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 웨이브스’ 4기 직원들은 인문학, 스피치,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교육을 이수했으며, 기존 1기~3기 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한 체계적 인재 양성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금융 서비스 ▲손님 기반 확대 ▲관계사 간 시너지 증대 등 현업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혁신 사례를 도출했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참
IBK기업은행이 한국메세나협회와 장애인 음악가 동행 프로젝트 'IBK TOGETHER'의 두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2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솔로곡 4개와 합주곡 1개로 구성된 총 5개의 음원이 공개된다. 해당 앨범은 국내외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김보경(가야금), 엄희준(클라리넷), 이정현(첼로), 황희섭(플루트) 4인의 장애인 음악가의 음악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총 40회 이상의 1:1 멘토링을 지원했다. 멘토로는 유희정(가야금), 정은원(클라리넷), 박건우(첼로), 조성현(플루트),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모든 곡은 조윤성 감독이 작곡·편곡을 맡았다. 특히 합주곡 ‘동행(Going Together)’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샘플링해 재즈적 감각을 가미한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의 협연이 돋보인다. 이 곡은 유대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됐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장애인 음악가 홍보를 위해 개인별 웹페이지 개설, 점자 명함 제작, 프로필 사진 촬영 등도 지원했다. 클라리네스트 엄 군의 어머니 윤현정 씨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우리 아이가 음악가로서
KB국민은행이 ‘KB 바다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사천시 연안에 바다숲을 조성했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KB 바다숲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생태기술연구소, 한국수산자원공단, 에코피스아시아과 함께 바다숲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조성된 바다숲은 지난 2022년 남해군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바다숲을 구성하는 잘피 군락지는 바다환경 정화, 적조현상 예방 이외에도 해양생물의 산란처와 서식지까지 제공한다. 또한, 잘피 군락지는 탄소 저장능력이 뛰어나 블루카본이라 불리는 해양생태계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번 바다숲 프로젝트에 전문 지식을 가진 잠수기술자가 프로젝트에 참가해 잘피의 생존율을 높였으며, 국민은행은 바다숲 조성 이후에도 생태복원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바다 사막화로 사라져가는 연안생태계 보전을 위해 잘피숲을 조성하는 등 해양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증대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들이 요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 관련 서비스 공급 속도가 더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요양산업을 공략하려는 대형 생보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요양사업 관련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 설립될 자회사를 통해 내년 하반기 중으로 주간보호 사업을 개시하고, 2026년 하반기 중으로 서울 인근에 프리미엄급 요양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나생명은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금융지주계열 생보사 중 세 번째로 요양산업에 진출하게 됐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KB손해보험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하며 요양산업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후 같은 해 12월 서울 평창동에 첫 실버타운 평창 카운티를 개소한 이후 위례빌리지와 서초빌리지까지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내년 중으로 은평·광교·강동 등 3개 지역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