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외화채 발행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금이 사실상 ‘달러 공급자’ 역할을 맡게 될 경우 나타날 득실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한 달 넘게 1470원대에서 움직이며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민연금까지 정책 대응 논의에 포함되면서 시장의 시선도 더욱 집중되고 있다. 외화채 발행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인 환율 안정 효과는 가장 먼저 기대된다. 국민연금이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면 시장에 신규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 환율이 10~20원만 낮아져도 수입물가·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물가 관리 측면에서 정부가 얻는 이점도 적지 않다. 기업들도 원자재·부품 수입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기금운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가볍지 않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약 4.2% 수준인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외화채를 발행하면 신용스프레드를 고려해 5% 안팎의 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 공급에 따른 환율 안정 효과는 단기적일 수 있지만, 이자 비용은 장기간 발생한다는 점에서 “효과와 비용의 시간축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이 향후 다시 상승하
광교복합체육센터 스케이트장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에 대해 센터 측이 “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며 보상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공체육시설의 안전 책임과 보험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설 과실이 확인돼야만 보상되는 영조물 배상보험만 가입해 놓고, 이용자 과실까지 보장하는 상해보험은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센터는 최근 이용자가 넘어져 다쳤음에도 “영조물 배상공제보험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안내만 반복했다. 과거 유사 사고에서도 동일한 대응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조물 보험은 시설물 결함이나 관리 소홀 등 명확한 과실이 있을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해 이용자 과실 사고는 사실상 보호받기 어렵다. 일반적인 공공 스포츠시설이나 민간 스케이트장의 상당수는 이용자 상해보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광교복합체육센터는 상해보험 자체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사실은 이용자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는다. 무인 키오스크로 이용권을 발권하는 과정은 물론, 현장 안내문이나 공식 홈페이지에도 보험 적용 범위와 제외 사항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이용자들은 사고가 난 뒤에야 “보상 대
삼성증권이 연말을 맞아 연금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웰컴 퇴직연금 DC이벤트(2025년 시즌3)’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내 삼성증권 퇴직연금 DC형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신청을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지급 시점은 계좌 개설 완료 시기에 따라 나뉘며, 이벤트 기간 중 개설 시 2026년 1월 말, 기간 내 전환 신청 후 1월 말까지 개설 완료 시 2월 말 지급된다.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는 ‘연금정보’ 탭을 통해 ▲연금 관련 핵심 정보 ▲연금 ETF 랭킹 ▲연금펀드·TDF 랭킹 등 고객 성향과 시장 흐름을 반영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DC 가입자의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서울·수원·대구에 운영 중인 ‘삼성증권 연금센터’에서는 연금상품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상담, 연금수령 솔루션 등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 맞춤형 상품추천과 자동 리밸런싱·성과보고서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S톡’, 서류 작성 없이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IRP를 만들 수 있는 ‘3분 IRP’, 연금 계좌에서 ETF를 자동 적립하는 ‘ETF 모으기’ 서비스
KB증권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동복지시설 아이들과 캠프를 진행하며 연말 나눔 활동에 나섰다. KB증권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을 위한 ‘깨비증권 크리스마스 행복캠프’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캠프는 4년째 이어온 연말 지원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지온보육원을 직접 방문해 지난 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운영됐다. 올해는 회사 연수원 대신 아동보육시설을 직접 찾아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동 부담을 줄이고 안전을 강화했다. 첫째 날에는 레크레이션, 마술 공연, 출장뷔페 저녁 식사로 아이들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사전에 조사한 ‘아이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임직원들이 직접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경기도 일산 테마파크로 이동해 눈썰매장과 놀이기구를 체험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행사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시설 교사, KB증권 임직원이 스태프로 함께해 안전한 캠프 운영을 지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연말마다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기 위해 고민이 많았는데, KB증권이 1박 2일 프로그램을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성현·이홍구 대표이사는 “KB증권은 지역사회와
현대커머셜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유동성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앞장선다. 현대커머셜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자동차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대출형 기업지원 펀드(PDF) 6호’에 출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관세 부담과 대외 경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거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인 완성차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펀드 규모는 약 4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캠코가 1000억 원을 출자하고, 현대커머셜은 지정 출자자로 참여한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이번 펀드를 통해 유동성이 필요한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고, 특히 구조개선기업의 운영 자금 및 시설 투자 자금 조달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커머셜은 2020년부터 캠코가 결성한 다섯 차례의 대출형 기업지원 펀드에 지속 참여해 왔으며, 지금까지 중소·중견 기업에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의 이동 편의와 복지 향상을 위해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일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전기차·경차 등 이동 차량을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의 복지 인프라를 강화하고, 장애인의 통학·출근·의료시설 방문 등 일상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장애인복지법 제58조에 따른 장애인 거주시설 가운데 ▲평가점수 C등급 이상 ▲개소 3년 이상 ▲보유 차량의 노후화 ▲최근 5년 내 유사 지원 이력 없음 등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우선 선정했다. 이후 시설 입소자 수, 중증장애인 비율, 위치 등 세부 요소를 학계 및 장애인 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현장 검토와 함께 공정하게 심사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이번 지원으로 거주시설 장애인들은 통학·출근·병원 방문·응급상황 대응 등 이동에 제약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며, 사회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동의 자유는 사회와 연결되는 첫 번째 순서”라며 “장애인이 일상에서 불편 없이 생활하고, 교육·고용·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지연되는 동안 실제 거래소 보안 사고는 규제 사각지대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안정성’을 이유로 발행 구조에 강한 제한을 검토하지만, 정작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실질적 제재나 배상 강제 수단이 없다. 지난달 27일 업비트 해킹은 이런 문제를 드러냈다. 해킹은 새벽 4시 42분부터 54분 동안 이어졌고 솔라나 계열 코인 1040억 6000만 개가 빠져나갔다. 피해액은 445억 원에 달한다. 업비트는 해킹을 인지한 지 18분 만에 입출금을 차단했지만, 금융감독원 첫 보고는 오전 10시 58분이었다. 사고 인지 후 6시간 넘게 지연된 셈이다. 사고 당일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참석한 합병행사가 있었다는 점을 두고 “보고가 뒤로 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보고 지연이 사실이라면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업비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5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전산·보안 사고는 총 20건에 달하지만 현행법에는 배상을 강제할 규정이 없다. 사업자 책임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사고가 반복돼도 이용자 보
KB금융그룹이 그룹 캐릭터 ‘스타프렌즈’를 주인공으로 명작 동화·소설을 재해석한 예술 작품을 공개한다. KB금융그룹은 8일부터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ART 갤러리에서 ‘옛날 옛적 어느 별 이야기(Once upon a time: The Tale of a Star)’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타프렌즈의 세 번째 기획전으로, 앞서 2023년 ‘스타프렌즈와 함께라면 언제나 즐거워’, 2024년 ‘더할 나위 없는 순간들’ 전시에 이어 진행된다. 작품은 ‘어린왕자’, ‘피노키오’, ‘홍길동전’ 등 친숙한 명작 속 장면을 스타프렌즈 캐릭터로 재해석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소품, 입체 보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백설공주’의 사과,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셜록홈즈’의 돋보기 등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이 현실 공간에서 스토리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여의도 ART 갤러리와 온라인 플랫폼 ‘스타프렌즈 갤러리’에서 내년 2월 27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방문객에게는 전시 테마 엽서 세트를 제공하며, 그룹 SNS에서는 ‘최애 전시작 찾기’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이 사람의 꿈과 성장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동
하나은행이 직원 전문성 강화로 손님 중심 철학을 재확인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일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20년 전통의 외국환 전문 지식 경연대회 ‘2025 외국환 골든벨’ 결선을 진행했다. 올해 골든벨은 “손님을 향한 금빛 질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단순한 지식 경쟁을 넘어 꾸준한 학습을 통한 상담 전문성 제고라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영업 현장의 손님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가 출제돼 하나은행의 손님 우선 철학을 반영했다. 예선은 지난 11월 하나원큐 앱을 통해 3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회차별 9000여 명이 참여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결선에서는 외국환 법령, 상품·서비스, 수출입 등 외국환 전 분야에 걸친 문제가 출제됐고, 예선을 통과한 100명의 직원이 지점·부서의 명예를 걸고 경쟁했다. 최종 우승은 동광동지점 이수연 하나은행 대리가 차지했다. 이 대리는 “하나은행의 대표 외국환 축제에서 우승해 영광”이라며 “응원해준 영업점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외국환 1등 은행의 명맥을 잇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전통 있는 외국환 골든벨에 참여한 직원 모두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직원들이 외국환 전문성을 높일 수
정부의 장기 소액연체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이 일부 취약계층의 소득과 고용 안정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절반 가까이는 소득 변화가 없었다고 답해, 채무 규모와 경제 상태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코·장기소액연체지원재단이 7일 발표한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 소각을 경험한 수혜자의 41.7%가 ‘수혜 이후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소득 변화 없음’ 응답은 49%였으며, ‘소득 감소’ 응답도 9.3%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기 연체자들이 빚 부담을 덜며 정상적인 금융 생활과 경제활동을 재개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안정성에서도 개선 흐름이 관찰됐다. 수혜자 그룹의 상용근로자(정규직) 비중은 22.1%로 상승했고, 수혜 전 22.4%에 달하던 무직 비중은 8%로 감소했다. 이전에는 일용직(16.6%), 프리랜서(14.3%), 임시직(13.9%) 등 불안정 직업군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안정성이 회복된 셈이다. 반면 비수혜자 집단에서는 소득 증가 응답이 23.7%에 그쳤으며, 소득 불변(47.3%) 비율이 절반 가까이 나타났다. 소득 감소 응답은 29%로 수혜자보다 높았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