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21일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 “이번 사건은 검찰 기소권 남용의 폐해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피고인은 아무런 실체 관계가 없는 허구의 공소사실, 즉 유령과 싸워왔다”고 주장했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 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원심 파기 판결을 받은 이 지사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이 이날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법정에서 변호인은 “피고인의 친형인 고 이재선 씨에게 정신질환이 있었느냐가 쟁점이 된 사건인데, 검찰은 정신질환이 없었다고 전제하고 공소를 제기했지만, 실제로는 이씨의 정신질환을 의심케 하는 반대 증거를 갖고 있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공소사실을 허위로 작성한 점에 경악했다”며 “이런 억지·허위 기소를 벗어나는 데에 2년 가까이 걸렸다. 검사의 항소를 기각해 이 사건의 종지부를 찍어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대법원의 다수의견 판시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사건 발언은 지극히 개인적 의혹과 도덕성에 대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방송토론의 특성을 고려할 때 표현의 명확성에 한
“이제 친구들이랑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코로나19 확산세로 진행했던 27일간의 비대면 원격 수업을 마치고 마침내 등교 재개에 돌입한 21일, 한동안 침묵만 가득했던 학교가 학생들의 등교 재개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오전 8시 50분 군포 한얼초등학교에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재회한 학생들의 웃음꽃이 이곳저곳 피었다. 학생들은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눈 후 학교로 향하고, 학부모들은 아이가 잘 가는지 확인하려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부모 손을 잡고 “빨리 가자, 엄마!”라고 하는 등 발길을 재촉했다. 여느 때와는 다른 등교 풍경도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줄을 서서 2m 거리를 유지하며 1명씩 체온측정과 손 소독을 진행한 후 각자의 교실로 향했다. 교사들의 지도와 학생들의 높은 수준의 방역의식 덕분에 방역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그 누구도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벗거나, 체온측정과 손 소독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임했다. 학생들은 간절히 기다려온 등교였던 만큼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얼초 1학년생 김모(8)군은 “빨리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어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지 1주일. 집 안에만 있던 사람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19일 오후 8시쯤 찾은 수원 영통동과 인계동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주점과 음식점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통의 A주점은 한두 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든 자리가 만석이었다. 비슷한 시각 인계동의 B, C주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점들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음주를 즐기며 그동안 묵혀뒀던 속얘기를 풀어내는 데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적잖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밤 공기가 선선해져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먹는 사람들도 보였다. 2.5단계 격상으로 편의점 내 또는 야외 테이블에서 취식이 금지됐지만, 2단계로 하향 조정된 지금은 빈 테이블 없을 정도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전보다는 완화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2단계로 다중시설의 경우 방역수칙 준수가 강제화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우려스러운 모습이 여럿 발견되기도 했다. 주점, 카페 내의 거리두기는 먼 나라 얘기였다. 이곳을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파기환송심이 21일 열린다.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수원법원종합청사 704호 법정에서 이 지사에 대한 파기환송심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7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은 상대 후보자의 의혹 제기에 대한 답변·해명에 해당하며 이 과정에서 한 말은 허위사실 공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 판결이 법적으로 기속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기환송심에서도 상고심 판단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와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검사사칭' 등 총 4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모든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지만, 2심은 '친형 강제입원'에 대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북한산 바위에서 60대 등산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20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5분쯤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노적봉 인근에서 60대 등산객 A씨가 바위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바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려다가 실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어제 수원에 이어 오늘도 평택 재활용시설에서 불이 났다. 19일 오전 3시 55분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 폐기물 재활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A씨 등 2명이 숨졌고, 공장 2개 동이 모두 불에 탔다. 당시 화재 현장에 다른 직원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30여대와 인원 70여명을 투입해 오전 5시쯤 초진을 완료했다. 불이 난 시설은 폐기물에 열을 가해 열분해유를 정제 생산하는 업체로, 화재당시 폐비닐 100t가량 등이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제조소 안에 있는 횡형 가마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기물 사이사이에 불씨가 남아있어 완전히 불을 끄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불이 정리되는 대로 소방당국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검찰이 은수미(57) 성남시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은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구형하고, 대법 판단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오후 열린 이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노동법 분야 전문가이자 정치인으로서 노동의 가치를 정당한 가치로 평가할 의무가 있음에도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1년간 차량, 운전자를 제공받았다"며 "이는 청렴한 윤리의식 가져야 할 공직자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 “이 사건은 상상적 경합범으로, 검찰은 범죄사실 전체에 대해 양형부당을 항소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대법은 유죄 부분에 대한 검찰의 적법한 양형부당 항소가 없었으며, 이에 따라 항소심이 선고형을 높인 것은 불이익 변경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대법이 인용한 '2007도8117 사건' 판례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판례는 항소장이나 항소이유서에 단순히 '양형부당'이라는 문구만 적고, 구체적인 이유를 기재하지 않았다면 적법한 항소이유라고 할 수 없다
구속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89) 총회장 측이 검찰의 코로나19 방역 활동 방해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을 모두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이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총회장 측은 ‘혐의를 전부 부인한다’는 취지로 정리한 변호인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은 신천지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 등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범위에 해당하는 것인지에 대해 법리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또 교인 명단을 임의로 변경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횡령과 관련해 피고인 측이 돈을 받고 건물을 완공한 후 신천지에 소유권을 넘겨주기로 했고,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반환을 완료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 같은 변호인의 의견을 앞으로의 재판 절차 진행에 참고하기로 했다. 이 총회장은 방청이 허용된 이번 2차 준비기일에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재판부는 당초 이번 기일을 끝으로 공판준비기일을 모두 마치려고 했으나, 변호인 측의 요청으로 오는 28일 마지막
경기대학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 특별장학금을 경기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기대는 16일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도 지역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경기도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총장실에서 열린 '경기도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경기지역 화폐 사용권장 간담회'에서는 경기대 김인규 총장을 비롯한 교수회회장, 노동조합위원장, 총학생회장, 대학원생대표, 학군단대표, 미화·경비·주차용역 대표 등 경기대 전 구성원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선포식에서 도 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경기지역화폐 사용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학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김인규 총장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를 되살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인지방병무청이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조원동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사회복무요원들을 격려하고 공무수행자로서의 책무성에 대해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장헌서 청장은 사회복무요원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강력범죄에 악용된 개인정보보호 위반사례를 중심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성에 관한 건전한 가치관 확립 등 성인지감수성 향상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방과 후 학습지도 지원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이광열 기관장과의 환담에서는 사회복무요원 권익보호와 복무 중 자기계발을 위한 기관장의 관심과 배려에 감사를 전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적정한 임무부여 등을 요청했다. 장헌서 청장은 "앞으로도 복무기관을 직접 방문해 효율적 복무관리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회복무요원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한 복무환경에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복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