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수작업을 하던 중 전신주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80대 집주인이 사망했다. 16일 오전 10시 34분쯤 광주시 남종면 금사리 A(81)씨 단독주택에서 A씨 가족이 굴삭기를 이용해 마당 보수작업을 하던 중 전깃줄이 굴삭기에 당겨지며 마당 끝자락에 서 있던 전신주가 주택 앞쪽으로 쓰러졌다. 전신주는 주택 안으로 들어오려던 A씨를 덮쳤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16일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집까지 찾아가 여자친구를 숨지게 하는 등의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과 결별하려 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살해해 고귀한 생명을 빼앗았다"며 "흉기에 찔린 피해자 아버지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대장 일부를 절제해 현재까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 범행의 잔혹성과 중대성에 더해, 연인을 자신의 소유물로 착각한 나머지 이별 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연인을 살해하는 범죄가 너무나 자주 발생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참담한 현실을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5월 30일 오후 11시 20분쯤 지난해 6월부터 사귀어 온 B(29)씨로부터 휴대전화 메신저로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곧바로 B씨의 집으로 갔다. 그는 미리 알고 있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가 잠시 뒤 귀가한 B씨에게 대화를 요구했으나 잘되지 않자 이튿날인 31일 0시 55분쯤 집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세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당시 안방에서 잠을 자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공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는 법원이 2개 법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이색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사건의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선정기일을 진행했다. 배심원 선정기일에는 수십명의 배심원 후보자를 한 곳에 모아 재판안내, 결격사유 설명, 질의응답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추첨을 통해 8명을 추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수 인원이 모일 수 밖에 없어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절차 진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피고인 법적 권리 중 하나인 국민참여재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법원은 이날 배심원 선정기일을 2개 법정에서 동시 진행해 배심원 후보자들이 두 곳으로 나눠 출석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정 내에서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배심원석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해 접촉도를 더 낮췄다. 두 법정의 영상과 음성을 모두 연결한 뒤 동시에 설명하고 질의응답, 배심원 추첨 절차를 진행했다. 501호 법정에서 진행된 재판장 절차 설명은 실시간으로 ‘멀티 법정’인 504호로 전달됐고, 504호에
법무부가 15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68)의 보호수용시설 격리요청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윤화섭 안산시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성범죄자 관련 ‘보호수용법’ 제정을 긴급 요청했다. 조두순이 12월 출소하면 안산 단원구에 있는 아내의 집에서 지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산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윤 시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것이다. 하지만 하루 만인 이날 법무부 관계자는 “기존 국회에 제출된 보호수용법안에는 소급적용 규정이 없다”며 “해당 법안을 기준으로 따져봐도 조두순 등 과거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소급해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실질적으로 신체 자유를 박탈하는 처분이기 때문에 ‘형법 불소급의 원칙’에 따라 행위 당시 법을 적용하는 게 옳다고 일관되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동 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 일정 기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보호수용법’은 19대 국회였던 2015년 4월 9일 정부안으로 처음 제출됐다. 법무부는 2014년 9월 3일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
아주대학교 교수와 직원들이 코로나19 특별장학 기금으로 9270만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주대는 이 기금을 학생들을 위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주대가 지난 8월 말부터 15일 동안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장학 기금 모금’을 진행했으며, 총 330명이 참여해 927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앞서 아주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업에 매진해온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장학금은 올 1학기를 마친 재학생 전체(전액 장학생, 학적 유지자 제외)에게 지급된다. 지급 금액은 1학기에 학생이 납부한 수업료의 5.12% 수준이다. 총 9300여명의 재학생이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받게 되며, 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장학금 조성에 투입된 15억원 상당의 재원은 대학구성원 대상 모금 캠페인과 대학 사업예산 조정, 법인 전입금, 대학 적립기금 등으로 마련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안성 두원공업고등학교(두원공고)는 미래를 주도할 바람직한 인성과 능력을 갖춘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혁신적인 제도 마련 등에 힘을 싣고 있다. 두원공고는 1991년에 ‘안성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래 2016년 ‘두원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토록 교육체계를 재구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기계과를 초정밀기계과와 자동화기계과로 개편하는 등 개혁적인 움직임을 단행하면서 초일류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두원공고가 변화하게 된 중심에는 ‘초정밀기계과’가 있다. 첨단 기계 가공 분야와 국가의 뿌리 산업인 선반, 밀링, 금형분야 등 산업현장에서 직무수행에 필요한 폭 넓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도제교육과정을 운영해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범용공작기계와 CNC 선반, 머시닝센터 등의 최신 CNC 기계를 이용한 가공 및 조립기술을 습득하고, CAD/CAM 기술을 익혀 금형 분야, 기계 분야의 설계 및 제작 실무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초정밀기계과는 자격증을 취득하
“지리적 요충지는 아니지만 미래 보장의 요충지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선영 입학홍보부장은 진학과 취업이 모두 가능다는 점이 두원공고만의 두드러진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김 부장은 “대부분의 특성화고는 취업은 강조하는 반면 우리는 취업과 진학 모두를 강조하고 있다”며 “두원공고의 슬로건이 취업과 진학,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꿈이 없던 학생들도 학교에서 본인들의 꿈을 찾게 해 어떡해서든 취업이나 진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교의 강점 이면에는 지리적 문제가 존재했다. 홍보업무를 주로 맡는 김 부장은 “안성까지 오는 교통편이 잘 마련돼 있지 않아 입학생을 확보하는 데 애먹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봤을 때 안성과 평택 경계지역인 공도읍에 있는 중학교 세 곳이 주된 홍보 전략지인데, 그 지역 학생들은 대부분 교통편 때문에 평택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입학생 수가 중요한 특성화고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 이에 두원공고는 안성시와 버스회사에 학교 주변을 거쳐 가는 노선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는 등 교통편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경인지방병무청(청장 장헌서)이 오늘부터 30일간 병무 행정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2020년 하반기 병무청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 관행을 극복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병무 행정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아이디어 응모는 국민신문고 사이트의 ‘국민제안-공모제안’메뉴를 이용하거나 우편 또는 경인지방병무청 방문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병무청 제안심사위원회가 심사하고, 우수제안으로 선정되면 창안 등급에 따라 병무청장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우수제안 선정결과는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병무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은 “국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여 적극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적극행정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수사해 온 검찰이 윤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14일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모두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는데도 학예사가 근무한 것처럼 허위 신청해 등록하는 수법으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다른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7개 사업에서 모두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5)씨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담당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2015년부터 201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여권의 영문이름 표기를 바꿀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A씨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영문 성명 변경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여권의 로마자 성명은 외국 정부가 우리나라 여권을 발급받은 사람에 대해 출입국 심사 및 체류자 관리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라며 “변경을 폭넓게 허용하면 외국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출입국을 심사하고 체류 상황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우리나라 여권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돼 우리 국민의 해외 출입에 상당한 제한과 불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발음 불일치를 모두 변경 사유로 규정할 경우 여권의 로마자 성명 변경의 대상이 과도하게 많아질 우려도 있다”며 “국립국어원에서 ‘WEON’은 ‘원’ 발음과 명백히 불일치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1995년 자신의 이름에 들어가는 '원'을 영문 'WEON'으로 기재해 여권을 발급받았다. 그러던 중 2018년 기존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A씨는 그간 사용해오던 'WEON'을 'WON'으로 변경해 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