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가 업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올해만 8번째 택배기사 사망 사고다. 11일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약 20년 경력의 CJ 대한통운 소속 40대 택배 노동자 김모 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북구에서 배송을 하던 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김 씨는 20년 택배배송 경력의 소유자로,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밤 9~10시에 퇴근하며 하루 평균 400여 개의 택배를 배송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지병이 없어 과로 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택배기사 업무 부담을 덜어주겠단 정부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코로나19 확산 후 일이 많아졌다며 수차례 부담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는 분류작업 인력투입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가 추석 기간 약 2067명 인력을 서브터미널에 투입한다는 정부의 약속에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총 300여 명의 인력만 보충됐으며, 인력 투입도 노동조합 조합원이 있는 일부 터미널에만 한정됐다고 노조는 전했다. 김 씨가 일한 터미널에는 인력 지원이 전혀 없었다고도 했
오산정보고등학교는 전국 최고의 발명특허 및 지식재산 특성화고등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대·단국대·동국대 등 진학하고, 롯데인재개발원·우리은행·현대자동차에 취업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한 성과를 거뒀다. 학교는 학과개편에 앞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입시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7일 오후 6~8시, 22일 오후 5~7시에 거쳐 후관 3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11월 1일까지 토·일요일에도 진로 관련 전화 및 방문상담 가능하다. 오산정보고는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며, 2021년부터 ▲지식재산경영과(2) ▲자산관리과(2) ▲마케팅콘텐츠과(2) ▲융합소프트웨어학과(3) 총 9개 학급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학과들의 특색이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기업경영과, 회계금융과, IT콘텐츠과 등 교과과정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학교의 특색사업인 ‘1인 1특허 출원 프로그램’과 ‘1인 1CAD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또한 두드러진다. 교육과정 내 발명과 특허에 관한 전문가 강
올해 9월 오산정보고등학교에 부임한 임규택 교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하는 학교의 모습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임 교장은 ‘오산정보고 매점기획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인의식을 갖춘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사를 표했다. 매점기획단은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목표로 설립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임 교장은 “매점기획단은 이윤보다 사람의 가치가 우선인 경제 활동으로 지역 사회의 권익과 복지 증진이 목적”이라며 “학생들이 주인공이 돼 여러 차례 토의활동을 거쳐 마을 공동체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임 교장은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동와리 활동도 강조했다. 창업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제품들을 교내마켓 뿐만 아니라 근처 오색전통시장에도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임 교장은 "오색시장 상인협회장과 협의해 학생들이 직접 판매활동을 한다"며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남촌동 노약자를 돕고, 기부 활동에도 나선다"고 했다. 오산정보고의 자랑거리는 다양하다. 전국에서 유일한 특성화고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다른 학교 6곳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금껏 특성화고가 소수 엘리트 양성에만 치중했다면,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면서 추석 연휴를 맞아 화성행궁에 인파가 몰렸다. 온라인 차례를 지낸 시민들이 추석 당일 무료 개방된 화성행궁을 방문해 고궁을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추석 명절에도 화성행궁 입구부터 수원문화재단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수기명부 작성이 실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화성행궁 내 관광객은 최대 2500명을 수용한다.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어서와, 행궁비담’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수원화성을 만든 정조를 모티브로 한 종합 퍼포먼스다. 다양한 매력을 갖춘 캐릭터의 장기자랑을 비롯해 관객 참여형 시대극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추석 당일 화성어차와 국궁체험 등 상설체험 행사도 휴무로 실시되지 않았지만, 오전에만 300여명의 시민들이 화성행궁을 찾았다.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에 신풍루 앞 느티나무에선 시민들이 각자 소원을 적은 종이를 걸어 두기도 했다. 보물 2035호로 지정된 정조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에도 관광객들이 붐볐다.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박모씨(74)는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가 이번 명절에는 오지 말라고 하셨다“며 ”손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구간에서 다소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안성분기점∼남사 부근 6㎞, 청주∼옥산 부근 3㎞ 등 총 13㎞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구간 3㎞에서 정체다. 영동고속도로에는 인천 방향 여주휴게소∼이천 구간 7㎞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막히는 구간 없이 원활한 소통을 보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목포 3시간 50분, 울산 4시간 20분, 광주 3시간 30분, 대구 3시간 40분, 대전 2시간, 강릉 3시간 10분 가량 소요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을 355만대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3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차량이 37만대로 각각 추산된다. 고속도로 양방향 모두 평소 주말보다 원활하지만, 귀경 방향에서 일부 정체 구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추석 연휴 대규모 인파 이동으로 인한 '조용한 전파' 가능성에 도민들의 우려가 커진다. 4일 0시 기준 경기지역은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4450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61명→95명→50명→38명)를 유지하다가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 113명으로 늘었으나, 이달 1일부터는 다시 나흘째 두 자릿수(77명→63명→75명→64명)로 감소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 우려 속 국내 신규 확진자는 8월 중순 이후 400여명 증가하다가 이후 100명대로 줄며 서서히 감소했다. 특히 추석 대이동과 관련된 감염 가능성 외에도 종교시설과 요양원, 의료기관, 목욕탕 등 일상생활 곳곳에도 집단발병이 지속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포천시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도 지난달 21일 첫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14명이 확진됐다. 용인시 죽전고와 대지고에서도 학생과 학생 가족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양평과 안양, 광명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모두 5명이 감염됐다. 2명이 경기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추석 당일인 1일 오전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연날리기와 비눗방울을 불며 연휴를 보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택배기사한테 추석하면 악몽이죠. 63빌딩을 3번 오갈 정도로 걸어요.” 29일 오전 광주의 한 택배 서브 터미널. 택배기사를 하면서 10번째 추석을 맞는 베테랑 김진삼(45)씨의 하루를 동행했다. 이른 아침이지만, 택배기사들은 휠소터(자동화 설비)에서 분류 작업이 한창이었다. 서브 터미널 소속 배송차량 23대 중 1~2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차량이 들어서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곳 터미널의 배송 물량은 40%가량 늘었다. 이 곳 터미널을 비롯한 A택배업체 모든 터미널에는 추석을 앞두고 매일 1100만 개 택배 물량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기사들은 과거 관행적으로 1시간 가량 분류작업을 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늘어난 물량과 추석 대목이 겹쳐 6~7시간이 넘는 일이 다반사다. 김씨는 기자와 인사조차 나눌 틈도 없이 분류작업을 시작했다. 분류작업 말고도 하루 평균 500~600개의 택배를 배송해야 한다. 택배차량 앞은 산더미처럼 쌓인 물량으로 가득했다. 정부가 약속한 ‘분류작업 도우미’는 이날도 없었다. 지난 21일 정부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의 협의에 따라 추석 성수기에만 9900여 명의 인력을 각 서브 터미널으로 투
이천세무고등학교는 “이천에서 꿈을 이루다”라는 목표로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1958년 개교한 이천세무고는 2014년부터 세무정보과와 세무회계과로 개편했다. 2020년 각 학년 별로 2개 학과, 6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이천세무고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취업 특성화 프로그램을 실시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금융권, 공기업, 대기업, 일반 세무직 등 우수한 인재를 길러왔다. 상업교육 사범대학교에 진학한 졸업생이 다시 이 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고, 다른 졸업생들도 자발적으로 취업 강의를 하는 등 학교와 학생의 돈독한 유대 관계 또한 관심을 끈다. 특히 공주대 사범대학 상업정보과에 4년 연속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성화고 전환 이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에 7명이 합격했다. 주로 일반행정, 회계, 세무, 관세 국가직시험을 본다. 금융권 및 대기업 취업도 용이해 신한은행2명, 삼성증권1명 제주항공 등 입사했다. 성균관대, 한양대, 웅지세무대학 등 취업해 특성화고는 ‘진학에 약하다’는 인식 개선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열의에 보답하기 위해 선취업·후진학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이천세무고등학교 김갑일 교장은 3년 전 부임한 이래로 학교의 자랑거리가 쏟아져 즐거움 가득하다. 그는 다른 학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이천세무고에 자주 방문한다며 남다른 자부심과 애착을 드러냈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뒀다. 이는 인성(Personality), 휴식(Rest), 집중 교육(Intensive Program), 개발(Development), 취업(Employment)에 특화된 학과 개편으로 대표된다. 이로 인해 인사혁신처 주관 우수한 지역인재 양성이 이뤄진다. 또한 제정직 부사관 배출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김갑일 교장은 "학생들은 육·해·공군에서 전투병과가 아닌 세무·회계를 담당하는 제정직에도 관심이 많다"며 "학교의 지원과 선생님들의 열의로 세무고에서 꿈을 이뤘다"고 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었던 기반에는 '설성면민장학회' 역할이 컸다. 이들은 학교를 위해 헌신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천세무서에서 학생들을 위한 세금교실이 운영된다. 김 교장은 "세금 관련 교육과 성실납세에 대해 교육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세무고는 이천시의 지역농장을 위한 봉사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