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교사를 한 명도 안 뽑을 줄 몰랐습니다. 꿈만 믿고 버텼는데 이제는 포기하려구요.” 중국어 교사 임용을 위해 제주도에서 상경한 이모(29)씨는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23일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2022년도 중등교원(중·고등학교) 선발 예정 공고’에 전국 중국어 과목 교사의 선발 인원이 ‘0명’임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다.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면서 3년간 준비해 온 중국어 교사의 꿈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씨는 “노량진에 함께 공부한 학생들도 다른 직종을 알아보고 있다”며 “중국어를 계속하는 동료나 후배들이 걱정없도록 채용 인원이 보장되면 좋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다른 학생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않다. 유모(27)씨는 중국 관련 업체에 근무하다 중국어 교사를 희망해 한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러나 유씨의 동기들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유씨는 “수요에 따라 인원을 증감할 수 있지만, 아예 0명이라는 것은 중국어 임용 준비생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임용 준비생이 모인 커뮤니티 ‘한마음교사되기’에서 중국어 임용 준비생들은 “내년에도 자리가 없을 것 같다”, “들쭉날쭉 선발하니 우리가 피해를 입는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학습결손 등 우려로 등교수업이 확대된 상황에서 민주주의학교가 학생 주체 미래형 교육의 필요성을 밝혔다.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지난 8일 ‘코로나19와 학력격차’를 주제로 온라인 콜로키움을 열고, 경기도내 초·중·등 학교 교장과 수석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콜로키움에는 김경호 전 수원 영덕초등학교 교장, 조규영 전 남양주 다산가람초 교장, 이건 전 오산 세마고등학교 교장 등 전·현직 초·중·고등학교 교장 등이 참여했다. 일선 학교현장에선 코로나19 여파로 학력격차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호 전 영덕초 교장은 “오래 이어진 원격수업으로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소위 학업성취도의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간의 토론 및 조별학습 등 소통의 어려움 등이 더욱 고착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학력격차는 중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지역 중학교의 한 교장은 “심각한 결손과 피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 낙후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를 해결할 거의 유일한 방안은 공교육의 대면수업과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이를 뒷받침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경기도교육청은 9일 학교 안 평화 문화 확산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 이번 동영상은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관련 정보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학교 공동체가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고자 학부모용과 교직원용으로 나눠 도교육청이 제작했다. 동영상은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경기도교육청 TV’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학부모용은 총 3편으로 ▲학교폭력 유형과 징후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 요령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 등을 담았다. 교직원용도 총 3편으로 ▲학교폭력 초기 대처 요령 ▲담임교사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과 사안 처리 ▲교과 연계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도교육청은 학생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등에 대응하는 방안을 다룬 프로젝트 수업 지도안도 도내 모든 학교에 보급한다.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공동체가 서로 협력해 갈등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평화로운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동영상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가 학교공통업무의 교육지원청 이관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8일 경기도교육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회계·시설 업무에서 교사를 배제하라”며 “‘단위학교 부서별 업무 기준안’을 배포해 학교공통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의 교사들은 인력채용, 회계, 시설관리 등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하루하루 소진되고 있다”며 “과중한 행정업무는 교육의 질을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물품의 견적을 내고 10원 단위 맞추며 품의하는 일 말고 교육과정 연구와 개발에 시간을 쓰고 싶다"며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시간을 보장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전교조는 유치원, 초·중등, 특수 등으로 나눠 8000여 명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교육활동을 가장 저해하는 행정업무로 유치원 교사들은 유아학비 시스템 관련 업무를 꼽았다. 초등교사들은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관련 회계를, 중등교사들은 CCTV 관리와 각종 채용을, 특수교사는 방과후학교와 인력 관련 회계업무 등을 제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업무정상화 교사 요구서’를 도
교직원을 욕설·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명래 협성대학교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협성대 동문과 경기지역 목사들로 구성된 ‘협성포럼’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박명래 총장과 폭력사태에 연루된 직원들은 물러나라”며 학교법인 삼일학원 이사회의 진상조사에 따른 박 총장의 징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명래 총장은 8월 2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 모든 일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총장인 자신에게 있음을 시인했다”면서도 “이 입장과 다르게 피해자 이름을 누차 공개하는 등 2차 가해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문의 공간이어야 할 대학, 그것도 기독교 사랑의 정신으로 태동한 대학에서 있을 수 없는 비상식적 일들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월 7일자 기자회견에서도 총장은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해 자진사퇴의 용단을 내릴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 학교의 현안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하거나 학교의 안정화를 이룰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박 총장은 웨슬리안타임즈 등 감리회 언론사 공동 인터뷰에서 “언어폭력 등을 행사해 고통을 준 A교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 실명을
박명래 협성대학교 총장과 교직원 2명이 교내에서 다른 교직원을 욕설·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8일 화성서부경찰서는 박 총장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과 모욕 등 혐의로 지난 7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교직원 2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총장은 지난 6월10일 교직원 2명과 함께 교직원 A씨에게 욕설을 하고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제출한 녹취록과 박 총장 일행과 A씨가 동행한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분석해 공동폭행 및 모욕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협성대 노동조합과 A씨는 올해 6월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같은 달 10일 화성시 봉담읍 협성대 내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중 박 총장이 교직원 2명과 함께 찾아와 욕설을 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로 불러내 얼굴 등을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일반고 2학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직업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직업교육 위탁과정은 학교에서 얻은 지식과 기술 등을 실제 작업 환경에서 실습하는 경험을 통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도교육청이 마련했다. 9월 9일부터 12월까지 실시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에서 지정한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등 장애인 훈련 경험이 있는 지역사회 직업교육전문기관 가운데 6개 기관을 지정했다. 지정 기관은 경기외식직업전문학교, 남양주직업전문학교, 용인대학교, 일산비비에스미용학원, 의정부직업전문학교, 한주요리커피제과직업전문학교다. 지정 기관은 ▲제과제빵 ▲바리스타 ▲한식·양식 조리 기능사 ▲브런치 실무 ▲미용사(피부, 네일) 과정을 운영하며 직무 지도, 취업 상담 등을 학생 개개인에 맞춰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희 특수교육과장은 “이번 직업교육 위탁과정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면서 취업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개인별 특성에 맞는 직업 실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해 제공하도록 최
경기도교육청이 9월부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누리집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누리집은 ‘경기교육모아(https://more.goe.go.kr)’ 누리집과 통합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 다문화교육 담당 교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학습자료와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정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누리집 구성 내용과 탑재한 문자 기반 자료는 33개 언어로 열람이 가능해 우리말 사용이 쉽지 않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의 접근성, 현장 교원들의 활용성이 높다. 올해 4월 1일 기준 경기도 초중고 다문화가정 학생은 전국 16만56명 가운데 4만667명이며, 2020년에는 전국 14만7378명 가운데 3만6411명이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나면서 종합지원체제가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를 적극 수용했다. 또 누리집 활용도를 높이고자 다문화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원 중심으로 누리집 전담 추진단을 구성해 현장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강심원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에게 무엇보다 절실했던 정보 공유와 소통이 언어 장벽 때문에 그동안 어려웠다”면서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누리집 운영으로 모든 교육가
경기도교육청은 직업계고 졸업 예정자 취업 지원을 위한‘2021 달.고.나. 정책지원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직업계고 졸업 예정자를 위한 채용 면접을 지원하고 고교 취업 정책과 고용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도교육청이 마련했으며 온ㆍ오프라인 방식으로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총 6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관 ▲특별 상담관 ▲홍보관 등을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박람회 홈페이지(g-dalgona.kr)를 통해 접수하면 되고 온라인으로 사전 면접을 신청한 경우 현장 면접과 실시간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김은정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침체된 고용 환경 속에서도 고졸 인재가 사회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지역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고졸 취업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도 학습결손 등 우려로 등교가 확대된 이후 집단따돌림은 줄었으나 언어폭력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도내 초4~고3 재학생 전체 111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율은 84.8%로 지난해 73.3%보다 11.5%p 늘었으며, 94만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은 0.9%로 지난해 조사보다 0.1%p 높고 전국 1.1%에 비해 0.2%p 낮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 2.3%, 중 0.4%, 고 0.2%로 지난해 조사보다 초등학교는 0.7%p 늘었고 중·고등학교는 모두 0.1%p 줄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1.9%), 집단따돌림(14.3%), 신체폭력(11.8%), 사이버폭력(11.1%), 스토킹(6.5%) 등 순이다. 지난해 조사보다 언어폭력은 9%p 늘어난 반면, 집단따돌림은 12.5%p, 사이버폭력은 2.3%p 줄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밖 50.9%, 학교 안 49.1%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조사보다 학교 밖이 13.9%p 늘었다. 가해응답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