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 살아있다/민윤기 책임편집/스타북스/640쪽/2만2000원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서시'라는 제목이 없다. '윤동주는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중국 동북공정의 음모. 일본 국어교과서에 어떻게 윤동주 시가 실리게 됐을까?"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윤동주의 모든 것을 찾아 나선다. 2022년 윤동주 순절 77주년을 맞이해 지금껏 발표된 국내외 윤동주 관련 자료 등을 새로 취재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을 한 권에 수록했다. 윤동주 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으나 그의 일생은 찾지 않으면 알기 어려웠다. 특히, 폐간돼 없어진 국내외 신문 잡지 등 자료를 모아 정리해 윤동주의 탄생부터 서거까지 망라해 영원한 청년 시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책임편집을 담당한 민윤기 시인은 "우리나라는 윤동주 보유국"이라고 책머리에 설명하고 있다. 윤동주는 청년들에게 삶의 지표이자, 시인들에게는 왜, 어떻게 시를 써야하는지 질문한다는 것이다. 민 시인은 중국과 일본 등 국가에서 윤동주 시인을 욕심내는 상황에서 더욱 그를 지키고 기려야 한다고 토로한다. 세월이 흘렀으나 수수께끼로 남은 윤동주
◆기후 위기, 불평등, 재앙 / 장호종, 미탠 엠슨 외 / 책갈피 / 624쪽 / 2만1600원 인류는 사람들의 삶을 지키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는 객관적 능력이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들은 늦춰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어떻게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고민하고 분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책은 각국 정부와 기업이 내놓는 눈속임을 들춰낸다. 저자는 "순배출량 제로, 기후 중립, 탄소 중립은 화석연료 연소를 중단한다는 뜻이 아니라, (별 효과도 없는) 나무 심기 같은 ‘탄소 상쇄’ 조치를 인정해 그만큼 화석연료를 더 태운다는 뜻"이라며 "개발되지도 않은 ‘탄소 포집·활용·저장’ 같은 미래의 기술을 내세우며, 미래의 정부에 해결을 미루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세계 진보 진영이 내놓는 그린뉴딜 등의 대책에 어떤 의의와 난점이 있는지 살펴보며, 탈성장, 채식, 과잉인구론 등 기후 운동 내부의 쟁점들을 들여다본다. 특히, 이 책은 노동계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노동계급이 기후 위기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그것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멋쟁이 희극인 / 박지선 / 자이언트북스 / 160쪽 / 1만2150원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책이 출간됐다. 그가 생전 남긴 꽁트와 강의록과 트위터 친구들이 함께 모아 엮어낸 것이다. 박지선이 직접 쓴 노트에는 207편의 글이 빼곡하게 들어 있다. 간단한 일정부터 강연을 위해 정리한 자료, 직접 그린 그림들, 여러 가지 단상들, 그중에서도 꽁트 아이디어를 기록한 메모가 많았다. 현재를 기록하면서도, 누군가를 웃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들이다. 이 책은 "박지선이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 이 글들이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도구로, 박지선이 늘 함께하고 사랑했던 책을 떠올렸다"며 "온전히 박지선이 직접 쓴 글들로만 구성해 책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모았다.데뷔하던 해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2008년 KBS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임혜선/상상인/144쪽/9000원 "그리고 이상한 가을이 찾아와/초소처럼 서 있던 생선가게에 불이 꺼지고/선착장을 날던 드론들도 사라져/만년 시계인 양 긴 불면에 드는 모래둔덕/가문 좋은 금속들만 시간의 페달을 유유히 달리는/이상한 밤이 찾아와/철 늦은 소금장미 들창에 피어나고/러시아풍 선술집에서 젖은 럼향기 풍겨올 때/나, 베라를 생각하네" 올해 '제6회 동주해외작가상'을 수상한 임혜신 시인이 최근 국내에서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환각의 숲' 이후 20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동주해외작가상은 계간 '시산맥'과 동주문학상제전위원회가 윤동주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60여 편의 시가 담겼다. 임혜신 시인은 시 창작에 대해 "삶의 고단한 행로가 배태한 ‘녹슨 총구’를 닦아 숲의 상상력처럼 빛나는 ‘흰 눈꽃’의 이미지를 발양하는 것"이라며 "이때의 시는 삶의 내포적 진실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며,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여로의 모래밭에서 사금을 걷어 올리듯 소중한 실과를 수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
독립만화 창작 생태계 확장과 다양성 확대를 위한 부천국제만화축제 독립만화마켓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독립만화마켓’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위드 코로나 시기에 열리게 돼 의미가 깊다.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작가들은 창작품을 직접 독자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은 다채로운 창작품을 만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출판 프로젝트팀 사이다, 독립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파라나, 그래픽노블 작가 목해경, 따뜻함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쪼야, 캐릭터와 일상툰으로 활약 중인 플라시보 페이퍼팀, 카툰작가 마르스, 그림책 작가이자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장아영 작가 등 7개팀과 16명의 개인작가가 참가한다. 관람객들은 총 23팀의 독립만화, 굿즈, 일러스트와 에세이 등을 둘러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와콤 신디크 16’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된다. 아울러 현장 참여가 어려운 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독립만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란탄, 최준혁 작가의 랜선 팬미
황진순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제49차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13대 이어 14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임기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년이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지난 1995년 내분비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 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마련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내 소아 내분비질환 유병률 및 발생률 조사, 각 질환의 등록 체계 정립, 사회적 인식 개선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황진순 교수의 전문 진료분야는 소아 내분비질환과 유전대사질환이다. 198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을지대학교 의과대학를 거쳐, 현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임상과장, 의학유전학과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소아내분비과에서 연수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 대한소아과학회, 대한당뇨병학회, 아시아태평양 소아내분비학회, 유럽소아내분비학회, 미국내분비학회 등의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내년도 경기도예술단 레퍼토리 공연에 참여할 '프로젝트 단원'을 공개 모집한다.접수는 11일부터 19일까지, 이메일로 받는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보이는 프로젝트 단원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안정적 공연 출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자격은 만 20세 이상(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으로, 내년도 경기도예술단 공연에 2작품 또는 4회 이상 출연 가능한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활동 기간은 1년이다. 경기도민 지원자에게는 5%의 가점(총점기준)을 부여한다. 경기도예술단은 2022년 레퍼토리 시즌에 포함되는 각 기획공연 구성에 따라 작품의 배역, 프로그램별 악기 편성 등을 고려해 경기도극단 4명, 경기도무용단 8명,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8명,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11명 총 31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평가절차는 1차 서류 및 영상심사, 2차 실기 및 면접심사다. 프로젝트 단원은 비상임 단원으로 공연 및 연습 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겸직 및 외부출연이 가능하다. 또한 연습 참여일수에 비례하여 활동비를 지급하고 예술인고용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오는 20
‘김용걸&김보람의 Bolero(볼레로)’가 오는 27일 수원에서 펼쳐진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다. 공연은 라벨의 발레곡 ‘Bolero’를 한국 발레의 간판인 세계적 발레리노 김용걸과 지난해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UL’로 전 세계에 한국의 힙을 전파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보람이 공동안무하고, 출연해 배틀 형식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구체적인 음악과 춤의 조화 속에서 관객과 더 친근하고 깊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이재우와 김리회를 포함해 국내 정상급 무용수들이 출연하면서 관객들에 친숙한 ‘지젤’, ‘백조의 호수’ 등 주요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김용걸의 대표 안무작으로 손꼽히는 ‘망각’과 ‘산책’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제10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차웅이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 오케스트라 단체로, 전통적 오케스트라의 위계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연구 활동을 추구하는 국내 대표 민간 오
프로축구 K리그1 선수 2명이 성범죄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축구계에 따르면, A구단 소속 선수 B와 C가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B와 C는 9월 말 이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성관계를 했고, 이 여성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B와 C는 "합의로 성관계를 했으며, 이를 입증할 증거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쯤 소속 선수들을 수사 중이라는 경찰 연락을 받은 A구단은 일단 시즌 중 술자리를 가진 점 등을 이유로 곧바로 B와 C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훈련에서도 배제했다. 또 A구단은 성범죄, 음주운전, 승부조작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곧바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는 규정에 따라 연맹에 보고했다. 연맹은 수사기관이 B와 C를 기소할 경우 임시활동정지 등의 조치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달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카타르 도하에서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이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열린다"고 2일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전 0시에 킥오프한다. 이라크는 자국 내 불안한 정세로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6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해 이란(승점 10)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