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을 해보려고 했는데 무척 까다로워요. 이제는 너무 늦은 것 같아요." (폐지 줍는 어르신 김주현씨) "하루에 적을때는 5000원이 전부에요. 비 오는 날에는 공치는 거죠. 겨울도 다가오는데 걱정이 커요."(폐지 줍는 어르신 이승덕씨) 18일 오전 11시쯤 영통구 매탄1동 구매탄시장 인근 골목길. 한 노인이 리어카에 할머니를 태우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폐지로 가득해야할 공간이지만, 박스 몇 장이 전부였다. 때문에 폐지 줍는 어르신 부부에게 고물상에 다녀오는 길인지 묻자 말 없이 연신 고개를 저었다. 이들 노부부는 온종일 주택가와 상가를 돌아다닌다고 전했다. 보통 하루 3~4번 고물상을 오가며 폐지를 주워 판매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부쩍 줄어 1만 원도 손에 쥐기 힘들다. 2년 전까지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등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이마저도 물품납입이 끊기자, 노부부는 어쩔 수 없이 길 위에 나섰다. 돌봐주는 자녀는 어디 있냐는 질문에 노부부는 "아예 안 낳고 둘만 살고 있다"며 "고물상에 갈 때는 남편이, 돌아올때는 부인이 리어카를 끈다"고 설명했다. 폐지 줍는 노부부 남편인 이승덕(64)씨는 "다른게 할 게 없으니까 이걸로
지인이 운영하는 금은방에서 금품을 뜯어내고 지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7)에 대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이전 헤어드라이기, 가스총, 전기충격기 등을 구입하고 범행장소를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며 "범행 이후에는 사건현장을 재방문, 지문을 닦아내고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기록된 하드디스크를 제거하기까지 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는 피해자를 살해 후, 가로챈 현금을 자신의 가족 계좌로 입금하는 등 오히려 피해회복에 대한 노력도 없었다"며 "비록 A씨가 이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초범인 점 등 유리한 정상을 참작 하더라도 모든 제반사정을 다시 살펴 판단함으로써 원심의 형이 가볍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이같이 주문한다"고 판시했다. 지난 8월 수원지법 안양지원 합의부는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었다. A씨는 올해 3월 11월 오후 3시 34분쯤 안양시 안양일번가 지하상가에서 지인 B(53)씨를 드라이기 전선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후 5억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18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A(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자신이 일하는 평택사업장 내 사무실에서 협력업체 직원인 B(28)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업무와 관련한 일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경기남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가 ‘2020년 3차 취업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센터는 제대군인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전직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인 취업 워크숍을 실시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거리 유지를 위해 10명이내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은 ▲인생이모작 준비 특강 ▲제대군인지원제도 소개 및 브이넷 활용 ▲구직전략 등 제대군인 전직지원 뿐만 아니라 ▲취미와 일자리 연계방안 ▲제대군인 멘토의 사회적응 사례공유 등으로 진행됐다. 취업 및 구직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의 안정된 사회복귀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는 경기 남동권 17개 시에 거주하는 제대군인들의 사회적응과 일자리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취창업 워크숍 및 특강, 직업훈련과정 설명회와 채용행사인 일자리 두드림데이 등으로 구성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제대군인(5년 이상 복무한 전역자 또는 전역 예정자)은 홈페이지(www.vnet.go.kr) 또는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1666-9279)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정부가 택배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마련한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두고 택배업체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택배업계 특성상 주 5일제를 지정하는 것은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일부 택배기사들도 난색을 표했다. 12일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의 한 서브터미널 택배기사는 "본래 택배물량은 월요일에 최대로 몰려, 화요일이 최대치를 찍는다. 이 때문에 (택배기사들도) 토요일에 쉬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택배기사들의 업무 가중에는 6~7시간 동안 이루어진 분류작업이 큰 문제로 꼽힌다. (주 5일제 시행은) 몇몇 택배기사들도 탐탁치 않아 한다"고 비판했다.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은 코로나19로 업무량이 늘어난 택배기사들의 주 5일제 근무를 보장하고, 산재보험 적용을 폭 넓게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관행적으로 실시된 대형 화주의 '백마진'에 대해서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택배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대해 일부 난감한 부분이 있다"며 "근무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주 5일제를 적용한다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기사들은 건당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라며 "(주5일제 시행으로)오히려 수입이
경기남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가 ㈜한국후꼬꾸, 피이씨(PEC)스포츠아카데미 등 관내 기업들과 ‘제대군인 일자리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추천하고, 기업은 제대군인 채용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통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같은 날 김남영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국토방위의 최전선에 있는 군인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군복무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약해 제대군인들의 성공적인 전직을 도울 예정이다.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vnet.go.kr) 또는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1666-9279)로 전화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수원서부경찰서가 수원서부서장 및 공무원직장협의회(직협) 회장, 협의 위원 등이 참석한 ‘정기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서부서는 지난 7월 30일 직협을 설립했다. 총 10명의 대표위원을 선출해 운영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직협 활성화를 통해 능동적인 조직 분위기 조성과 직원 내부만족도 향상 방안 등 논의했다. 또한 수원서부서의 발전과 직협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개방적인 직장 분위기 조성,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및 상호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방희 직협회장은 “직장협의회 초대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해 직원 내부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웅 서장은 “직장협의회가 앞으로도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안건들을 제시하길 원한다"며 "수원서부경찰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담배꽁초를 던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물류센터로 옮겨 붙은 불로 인해 630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외국인 근로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2단독(허문희 판사)은 11일 중실화 혐의로 기소된 20대 튀니지인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전 10시 13분쯤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하던 한국복합물류 군포터미널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옆 건물 2동에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불은 26시간 넘게 잡히지 않아 연면적 3만8000여㎡인 건물의 절반 이상과 8개 입주 업체의 가구와 의류 등이 불에 탔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버린 담배꽁초가 발화 원인이라고 확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허 판사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물류센터 화재가 담뱃불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피고인이 발화지점 부근에 담배꽁초를 버린 뒤 19분이 지나서 연기와 불꽃이 일어난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화재가 피고인이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담뱃불과 같은 무염화원으로 인한 발화는 수 분
화성시의 한 공원 내 테니스장에서 조명교체에 나선 작업자 2명 숨졌으나 사고 현장은 두 달째 방치돼 우려가 나온다. 전국건설인노동조합은 사고 이후에도 시공사 및 화성시와 경기도가 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을 마련을 요구했다. 전국건설인노동조합(건설인노조)은 11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니스장 사고는 스카이차량 지반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인재"라며 "안전 교육 미실시와 안전 관리자 부재 등 현장 관리 감독이 미흡했다. 작업 공간도 확보하지 않은 채 작업 비용을 줄이려고 장비 조종사의 의견을 무시해 작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소작업차는 60여일이 다 돼가지만 그대로 현장에 방치돼 있다"며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폴리스라인 안쪽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보인다"고 했다. 지난 9월, 화성시 석우동 소재 테니스장에서 3.5t 스카이차량를 활용해 15m 높이 조명 시설을 교체하던 중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작업자 A(60대)와 B(5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사고 차량은 산책로에서 테니스장으로 넘어가 두 달째 방치되고 있다. 건설인노조는 "시공사인 광동전력과 공사 발주자인 화성시가 구난 및 건설장비 파손 사고에
고용보험 가입자의 월별 증가 폭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직전인 올해 2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그러나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일자리 사업 증가로 인해 공공행정 부문 가입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 경기 회복 신호로는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23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만4000명(2.6%)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의 월별 증가 폭은 올해 3월 25만3000명으로 급락했고 5월에는 15만5000명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의 가입자는 지난달 98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만3000명(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공공행정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9만9000명 급증했다. 공공행정의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만2000명 줄어, 감소 폭이 9월(1만3000명)보다 컸다. 도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1만2000명 감소했다. 이에 비해 소매업은 홈쇼핑 등 비대면 소비 확산에 탄력 받아 1만6000명 증가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