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침하가 심해지고 있지만 인천 중구 수인선 인천역 빌라 인근의 보수공사는 여전히 아무 소식이 없다. 인천 중구는 조만간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곳들의 공동(空洞) 여부와 하수관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하수관로가 손상되면서 하수 유출이 있었고 이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빌라쪽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 나왔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원인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날이 풀리는 것을 걱정한다. 추웠다가 날이 점점 따뜻해자 이전에도 갈라져 메워 뒀던 빌라 인근 도로가 또 다시 벌어지고 도로 옆 연석도 내려앉았다. 벽에 금이 가거나 벌어지는 건물도 있다. 앞서 주민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공사가 어렵고 겨울에 땅이 얼고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질 경우 빌라의 붕괴 위험 더 높아질 수 있을 거라고 우려했다.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이런 일들이 심해질 가능성도 크다. 당초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보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지난해 9월 긴급복구 이후 다른 보수공사를 했다는 소식은 여전히 없다. 이곳
인천 계양구가 영유아 유모차·카시트 대여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영유아 가정에 유모차나 카시트를 1년에서 최대 2년까지지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으로, 만 6세 미만의 영유아 가정 중 기초수급자, 장애인 가구 등 취약 가구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18일까지 도담도담장난감월드 계양점과 동양도서관점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오는 3월부터 대여를 시작하며 영유아 가정 대상 의견 수렴과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물량 증가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윤환 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영유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통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서울 낙원구 행복동 46번지 무허가 집에 살던 난장이 가족은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살던 집이 헐리자 은강시로 이사한다. 공장 지대가 만들어진 이곳에서 난장이의 3남매 영수, 영호, 영희가 일한다. 피로와 잠을 쫓으며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1970년대 노동자의 삶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그대로 보여 준다. 난쏘공의 배경인 은강은 인천이고, 3남매가 일했던 작품 속 기계 도시는 동구 만석동이다. 이 일대를 걷는 것은 당시 노동자의 삶을 따라 걷는 것과 같다. 지난 11일 오전 조세희 작가의 49재 추모 답사 ‘난장이들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 걷다’가 진행됐다. 조 작가는 지난해 12월 2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답사는 중구 인천역 광장에서 시작했다. 답사에 참여한 60여 명은 뱀골과 새우젓골목을 지나 북성포구의 좁은 골목을 따라 걸었다. 송미영 해설사와 김도진 도시산업선교회 담임 목사가 해설을 맡았다. 골목길에서 나오자 난장이의 아내와 아이들이 살던 만석동 43번지 일대에 도착했다. 현재 만석3차 주공아파트가 있는 이곳은 공장 노동자들과 생업을 위해 굴을 따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공장들을 연결해 주는 산업 철도를 따
인천 계양구가 2023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은 출산 가정에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의 양육을 돕기 위해 진행한다. 산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계양구이며 산모나 배우자가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 해당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 부담금 합산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150%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첫째 아이일 경우 소득 기준에 해당돼야 하지만 둘째 아이부터는 기준 중위소득을 초과하더라도 가능하다. 바우처 형식이며 태아 유형, 출산 순위, 서비스 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지원 유형에 따라 지원 기간도 5일부터 25일까지 차이가 있다. 산모의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일로부터 30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주소지 보건소로 방문하거나 복지로(bokjiro.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계양구 보건소 모자보건실(032-430-7882~3)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편의점 업주를 살해한 뒤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이틀 만에 검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10일 강도살인 혐의로 A(32)씨를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파악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객실 안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이후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부천 소사동과 역곡동 일대를 배회하다가 해당 모텔에서 투숙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52분께 인천시 계양구 한 편의점에서 업주 B(3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편의점 내 창고 앞에서 쓰러져 있다가 50분 뒤 손님에게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손님처럼 편의점에 들어가 진열대를 둘러본 뒤 B씨를 구석으로 불러내 흉기로 찔렀다. 이후 계산대에 있던 현금을 챙겨 편의점에서 나와 오후 11시 58분께 계양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2007년부터 특수절도나 특수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질렀다. 2014년에는 인천 한 중고명품 판매점에서 40대 업주를 흉기로 찌
인천 계양구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와 법원 집행관이 채권자 없이 불법으로 강제집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7월 효성구역 도시개발 사업시행사인 JK 도시개발과 법원 집행관은 사업 대상지 안에서 강제집행을 했다. 그런데 당시 강제집행은 집 주인이 없을 때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민사집행법 제258조를 보면 강제집행은 채권자나 그 대리인이 부동산 등을 인도받기 위해 출석할 때만 해야 한다. 강제집행 현장에 채권자나 대리인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강제집행을 위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JK는 강제집행 사실을 대리인 측에 뒤늦게 알렸고, 연락을 받은 대리인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강제집행은 이미 끝난 뒤였다. 법원 집행관과 JK 직원만 참여한 채 강제집행을 마무리한 것이다. 강제집행 후 써야 하는 부동산인도집행조서도 거짓으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인천지방법원 부동산인도집행조서에는 집행 현장에 채권자 대리인을 참여시키고 조서 역시 현장에서 작성했다고 명시돼 있다. JK 직원이었던 A씨는 “법 절차에 맞지 않게 진행된 강제집행이다”며 “이 강제집행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 발생했으면 시행사뿐만 아니라 행정이나 사법 등이
인천 계양구자원봉사센터가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2023 경로당 청소 특공대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경로당 청소 특공대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 내·외부를 청소하고 노인들의 말벗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은 (사)대한노인회 인천시 계양구지회로부터 경로당을 추천받아 2월부터 오는 10월까지 4회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봉사 활동 2시간을 인정한다. 1회차 활동은 오는 22일 오전 9시 서운동경로당에서 실시된다. 신청은 계양구자원봉사센터 누리집(gy1365.kr)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계양구자원봉사센터(032-430-7727)로 문의하면 된다. 정몽순 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성숙한 자원봉사자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인천 계양구에서 한 30대 남성이 편의점 직원을 살해한 뒤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1분 계양구의 한 편의점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직원(30대)을 손님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발견 당시 편의점 창고 앞쪽에 쓰러져 있었으며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편의점 CCTV 등을 보고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A(32)씨가 전날 오후 10시 52분께 직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직원을 살해한 뒤 계산대에 있던 있던 현금을 챙겨 편의점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오후 11시 58분께 계양구 효성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인근에서 K5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이전에도 강도 범행을 저질러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는 A씨 인상착의와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요청했다. A씨는 키 170㎝에 몸무게 75㎏ 정도로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 인근 CCTV와 도주 경로를 토대로 B씨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0대 남자 아이의 부모가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사망한 A군(11)의 부모가 훈육을 위해 때린 사실이 있다며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 불명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아이에 대한 학대 정황이 있다며 친부 B씨(39)와 계모 C씨(42)를 지난 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앞서 B씨와 C씨는 몸에 있는 멍은 아이가 자해해서 생긴 상처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부 B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44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직접 신고했다. 출동한 119 구급대가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경찰은 A군 몸에 있는 멍 자국 등 타박상의 흔적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친부와 계모를 체포했다. A군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술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인정결석 학생이었는데, 이는 학업 태만이나 가출 등 합당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응급 진료가 중단됐지만 의사가 없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 인천성모병원은 지난달 1일부터 2월 말까지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야간 진료를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3~4년차 전공의 두 명 중 한 명이 나가게 되면서 응급실 진료를 하기 어려워져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인천성모병원의 설명이다. 인천성모병원은 인천에 세 곳뿐인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다. 필수 과목으로 소아청소년과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재도 외래 진료와 입원은 가능하다. 야간에 응급 환자가 오는 경우가 문제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진료가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보내거나 다른 과에서 진료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의사 부족 문제로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차질이 생기는 건 인천성모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의 또 다른 상급 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2020년부터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해 12월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중단했다. 최근 전문의 2명을 충원해 입원 진료를 재개했고 지금도 채용 절차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인천성모병원 역시 응급 진료를 재개하기 위해 전공의를 모집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지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예정된 2월 말보다 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