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우정사업본부와 협상을 타결해 극적으로 파업을 철회했던 전국우정노조가 25일 사측이 노사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정노조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월 8일) 노사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는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로, 총파업 불씨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사 합의 이후에도) 현장 집배원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인력 증원 배치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동안 집배원 4명이 과로와 사고 등으로 숨졌다"고 지적했다. 우정노조는 다음 달까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12월 초 집배원 토요 배달 거부를 시작으로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정노조는 올해 7월 집배원 증원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들어갔으나 우정사업본부와 막판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당시 노사 양측은 집배원 증원, 주 5일 근무제 시행, 업무 경감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집배원의 노동 조건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불륜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릴 것처럼 협박해 내연녀를 상대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우인선 판사)는 지난 2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 대해 징역을 1년을, 공범인 그의 아내 B(36)씨와 후배 C(31)씨에 대해서는 각각 벌금 700만원과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우 판사는 “피고인은 내연관계에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공갈, 협박, 사기행위를 한 것으로. 인적 신뢰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를 곤경에 빠뜨리고 금품을 품취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내연관계인 30대 여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뒤 가족들에게 불륜 사실을 알릴 것처럼 협박하라고 후배 C씨에게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두 사람을 미행하며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같은 해 4월 아내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현금 2억원을 주지 않으면, A씨와 성관계한 동영상을 당신 가족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는다. B씨는 피해자가 걸어온 전화를 받고 A씨의 지시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는 지난 23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에서 주최하며 수원지방검찰청,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한 ‘제36회 합동 전통혼례’가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합동 전통혼례는 윤대진 수원지검장, 이순국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 공재면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 회장, 유관단체장 및 법무기관장 등 주요내빈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보호대상자(출소자 및 보호관찰대상자)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전통의 얼을 고취하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정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와 함께 법무보호위원, 경기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수모, 가마꾼, 하객 안내 등 다양한 역할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고, 8쌍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지역사회 다양한 곳에서 가전제품, 주방용품, 이불 등 수많은 혼수용품을 지원했다.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8쌍의 부부가 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맺어진 사이인 만큼 이번 합동 전통혼례를 계기로 앞으로도 힘들 때 서로 이끌어주고 지탱해주며 부부의
도내 연립·다세대주택(빌라) 등에서 대출제도를 악용한 일명 ‘업 계약’, ‘대출 알선’ 등이 성행하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제도 등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과 공인중개업 허가를 받지 않은 부도덕한 건축주들의 시장교란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업다운계약 등 실거래 신고 위반사항 9천596건, 1만7천289명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다운계약은 606건, 업계약은 21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불법매매가 의심되는 매매를 특별사법경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원, 화성, 안산, 안양, 부천, 김포 등 수도권 지역에서 일부 공인중개사들과 건축주들이 ‘업 계약’이 불법임을 뻔히 알면서도 노골적인 영업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외부 시선이 차단된 건물 내부에서 불법 대출 알선까지 하고 있으며, 음성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사실상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실거래가격과 일치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가격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가중되고
새벽 시간 남녀가 잠을 자는 집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여성을 추행한 성범죄자가 1심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가 2심에서 이보다 무거운 징역 5년 형에 처해졌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A(36) 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5년간 정보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한 10대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침입,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적이 있다”며 “피고인은 이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8월 판결이 확정됐는데, 그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새벽 B(33)씨와 그의 남자친구가 잠이 든 사이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을 절취하는 과정에서 B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A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계획적으로 준유사강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양형기준 하한에
법원이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음에도 인근 주민들의 요구로 과도하게 단속한 안양시에 ‘위법한 단속’이라며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임정엽 부장판사)는 안양시에서 재생 아스콘 등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A사가 안양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안양시가 2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주민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다수의 공무원을 동원해 단속행위를 반복하거나 오염물질 배출과 무관한 단속까지 해 A사를 압박해 행정절차법이 금지한 불이익한 조치에 해당하고, 다른 목적을 위해 조사권·단속권을 남용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안양시의 단속은 공장 가동 중단이나 이전 압박을 위한 것으로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고, 공장 오염물질 배출량이 허용기준을 넘거나 주민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여서 필요성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9개 과 직원 32명이 상주하며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적발사항이 발견되지 않아도 단속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절성과 비례의 원칙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안양시의 단속에 따른 재산상 손해로 1천만원을, 회사의 사회적
1988년 국민연금 제도 시행 이후 30년 이상 가입해 노령연금을 타는 수급자가 1만2천명에 이르고, 한 달 평균 127만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389만8천명으로, 남성이 257만8천명(66.2%), 여성이 132만명(33.8%)이다. 가입 기간별로는 ▲10년 미만 120만4천명(30.9%) ▲10∼20년 미만 209만7천명(53.8%) ▲20년 이상 59만7천명(15.3%) 등이다. 특히 30년 이상 가입 노령연금 수급자도 1만2천명에 달했다. 국민연금 제도가 무르익으면서 장기 가입 혜택을 보는 수급자도 해마다 증가해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은 93만원이며, 3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월평균 127만원에 달했다. 최고 수급자의 노령연금 수급액은 월 210만8천원이었고, 월 200만원 이상 받는 노령연금 수급자는 올해 6월 현재 44명이었다. 이런 금액은 월 52만3천원에 불과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특례연금과 분할연금 제외)과 비교된다. 국민연금 수령금액을 올리려면 보험료를 더 내든지, 가입 기간을 늘려야 한다. 국민연금 수령액은 낸 보
정부가 노동자가 퇴직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직중 퇴직급여 중간정산에 대한 제한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가 이 같은 내용의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을 포함한 5개 법령의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노동자가 연간 임금 총액의 12.5%(8분의1)를 넘는 의료비를 부담해야 할 경우에만 퇴직급여 중간정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전 시행령은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질병·부상에 따른 요양 비용은 금액과 상관없이 퇴직급여 중간정산으로 치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시행령을 개정해 중간정산 제한을 강화키로 한 것은 중간정산의 남용으로 노동자의 노후소득이 고갈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개정 시행령은 공포 이후 6개월 지난 시점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노동부는 의료비 부담이 생겼으나 퇴직급여 중간정산을 할 수 없게 된 저소득 노동자에 대해서는 저금리로 요양 비용을 빌려주는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장애인고용법) 개정안은 소정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인 장애인도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8월 27일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웅동학원 소송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를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자녀 입시와 관련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위조 사문서 행사,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선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고, 미공개 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는 증권사 직원을 동원해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교체한 것과 관련해선 증거위조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11개에 이른다. 정 교수는 딸 조모(28)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위조된 표
우정사업본부가 11월부터 초소형 전기차를 이용해 우편물을 배달한다. 우정본부는 현대캐피탈과 초소형 전기차 운용리스 계약을 맺고 11∼12월 전국 우체국에 초소형 전기차 1천 대를 배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임차 기간은 5년으로, 배치되는 전기차는 국내에서 조립·생산하고 국내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으로 안전·환경인증도 통과했다. 우정본부는 “초소형 전기차가 운영되며 이륜차 안전사고를 줄이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편지 같은 일반우편물은 감소하고 소포·택배가 증가하는 우편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애초 우정본부는 지난해 1천 대, 올해 4천 대, 내년 5천 대 등 2020년까지 총 1만 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도입하지 못하고 올해 1천 대만 보급한다고 올해 4월에 밝힌 바 있다. 계획 연기에 대해 우정본부 관계자는 당시 “전기차를 도입하려다 보니 (규격지침에 충족하는) 국산 자동차가 없었다. 외산 자동차를 사는 모양새라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우정본부의 규격지침에 따르면 우편배달용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에서 60㎞ 이상이어야 하고 후방보행자 안전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