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몸 담았던 수원시청 씨름팀에서 지도자 생활의 첫 발을 내딛는 임태혁 코치는 "팀의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 코치는 9일 경기대 씨름 연습장에서 "선수 시절 수원시청의 명성에 걸맞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가 아닌 코치가 된 지금도 이 생각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그는 최근 진행된 수원시청 씨름팀 코치 채용 공고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임 코치는 현역 시절 모래판을 호령한 레전드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수원시청에서 활약한 임 코치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전신인 현대코끼리씨름단으로 이적해 2015년까지 뛰었다.
그리고 2016년 친정팀인 수원시청으로 복귀해 2025년까지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임 코치는 21차례 꽃가마에 오르며 '금강급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후배 양성에 나선다.
임 코치는 오랜 시간 몸 담았던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생겨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수원시청에서 코치를 맡게 됐다. 기존 선수들과 같이 운동했고, 잘 아는 사이다 보니 소통하기 수월하다"며 "이충엽 감독님께 많이 배우다 보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 코치는 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였던 2025 의성천하장사대축제 금강급 결승에서 팀 후배 김기수에게 패하며 아쉽게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임 코치는 그때를 회상하면서 "승부의 세계에서 패배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쉬웠지만 후련하기도 했다. 김기수 선수가 너무 잘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후배라는 것을 느꼈다. 같은 체급이다 보니 노하우를 많이 알려줬는데, 지난 시즌 수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을 보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막 코치가 된 그는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라는 첫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
'씨름 명가' 수원시청은 최근 3년간 설날대회에서 단 한명의 장사도 배출하지 못했다.
수원시청에서 마지막 설날대회 장사가 나온 것은 2022년이다. 당시에는 문준석과 임 코치가 각각 태백급과 금강급 정상에 올랐다.
임 코치는 "그동안의 성적에 대해선 저희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설날 대회가 1년 농사를 시작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잘 치르면 좀 여유 있게,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소속 선수들끼리 맞붙는 대진이 있어 아쉽지만, 동계훈련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 개인이 정한 목표를 모두 이루는 것이 제 목표다. 스포츠는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며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