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은 오는 22일부터 특수부를 형사6부로 변경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형사6부는 특수부가 맡아오던 공직 및 기업 범죄 사건을 다루되 인지 수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성격은 앞선 특수부와 비슷하지만, 경찰의 송치사건 및 고소·고발 사건만 처리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검찰의 대표적 인지 수사 부서인 특수부를 축소하고 명칭을 변경하는 안건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 안건은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광주·부산 등 7개 청 가운데 서울·대구·광주 3개 청에만 특수부를 남기고 이름도 ‘특수부’에서 ‘반부패수사부’로 바꾸는 것이 골자이다. /김용각기자 kyg@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감찰했던 청와대 직원이 “김태우 수사관이 감찰을 받기 전 휴대전화 유심을 교체한 흔적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이원석 판사) 심리로 지난 18일 열린 김 전 수사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사건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의 A행정관은 감찰 과정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A행정관은 “지난해 11월 당시 특감반원이었던 김 전 수사관이 경찰청을 방문, 지인이 연루된 사건에 관해 묻는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해 감찰을 진행했다”며 “김 전 수사관은 자신이 감찰을 받으리란 걸 알고 있었고, 오히려 자세히 밝혀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특이한 점은 김 전 수사관이 아침에 사무실에 오기 전 유심칩을 교체한 흔적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그는 ‘아버지로서 자식을 걸고 유심칩을 교체하지 않았다’면서 ‘컴플리트 와이프(스마트폰 정보 청소 프로그램)를 자주 구동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김 전 수사관의 변호인은 당시 감찰 내용이 이번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재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술을 마시던 중 여성 부하직원의 손을 주무르고, 상대의 거부 의사에도 손을 놓지 않은 30대 회사원이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손 자체는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신체 부위로 보기 어렵다”며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다른 신체 부위를 쓰다듬거나 성적 언동을 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은 점을 보면, 피고인의 행위가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는 부적절한 것으로 평가될 여지가 크고, 실제로 피해자가 불쾌감을 느꼈던 사실은 인정되지만, 강제추행의 고의를 가지고 피해자의 손을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5월 6일 새벽 부하직원인 B(24)씨와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옆으로 다가가 손을 주무르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정에 선 A씨는 B씨의 손을 잡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격려의 의미였을 뿐 유형력을 행사하거나 추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A씨와 근무하면서 느낀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한 뒤 오해가 풀려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됐는데,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줄가능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3명은 지난달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폐지 특별법’을 발의했다. 안 의원은 20일 “반인륜적이고 잔악무도한 화성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해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하자는 취지”라며 “모방 범죄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리상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상임위 의원들을 만나 설득해 이해를 구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화성사건은 모든 범죄의 공소시효가 2006년 4월 2일을 기해 만료돼 처벌이 불가능하다.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태완이법’은 2015년 당시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살인죄에 대해서는 적용이 가능(부진정소급)하지만, 화성사건처럼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에는 적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춘재 특별법’이 만들어진다면 ‘진정 소급 입법’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진정 소급 입법’은 새로운 법을 제정했을 때 이 법을 이미 종료된 사실관계 또는 법률관계에 다시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 헌정사에서 이 법이 적용된 대표적 사례는 1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으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악성 댓글의 영향으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 재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수사기관에서 명예훼손과 관련된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국내 포털사이트에 신원 확인을 요청하더라도 최소 1주일에서 최대 2개월이 소요되며, 해외 포털사이트의 경우 회신이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20일 경찰과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가수 설리의 사망 이후 악플이 사회악으로 강하게 대두되면서 악플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속에 인터넷실명제 등의 부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간다운 삶을 위해 최진리법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린 작성자는 “네이버와 다음 등의 대형 포털사이트만큼은 댓글 실명제를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청원에는 20일 오후 3시 기준 1만9천719명이 동의했다. 앞서 지난 2007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이 개정돼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됐지만,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수원 권선늘푸른공원에서 초·중·고 학생 및 시민들이 참가하는 ‘2019 경기도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 경기도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후원, 전국민이 응급상황 시 대처할 수 있는 올바른 지식과 능력을 함양하고 안전문화를 고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총 400점 만점(이론평가 100점, 실기평가 300점)으로 순위를 가렸으며 대한적십자사 회장상, 소방청장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상, 청소년단체협의회장상 등을 수여했다.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경기북부지역 참가예정팀의 자발적 참가취소가 진행되어 전년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참가팀의 열의만큼은 훨씬 뜨거웠다”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안전교육이 도내에 지속 확대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연대회 1등은 초등부 안일초등학교, 중등부 영복여자중학
“나눔을 실천하면 내가 행복해지고,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습니다.” 화성에 위치한 플라스틱용품 제조업체 ㈜정우테크닉스는 테이크아웃 및 배달음식용 플라스틱용품을 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향균력·탈취력을 높이기 위해 인체나 환경에 무해한 천연 향균소재 동(cu)수지 혼합 ‘향균동 플라스틱’을 개발한 바 있다. 오승영 ㈜정우테크닉스 대표는 “설립 초창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어 나눔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2년 전부터 기업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기업의 수익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위기가정의 자립을 지원하는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눔 실천에 있어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는 오 대표는 “절에 다니시던 어머니께서 시주를 못하면 말로라도, 몸으로라도 꼭 참여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동지가 되면 ㈜정우테크닉스에서 생산하는 포장용기를 절에 지원함으로서 봉지에 나눠주던 팥죽을 용기에 나눠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가 항소 이유와 관련한 은 시장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달라고 주문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년 가까이 코마트레이드로부터 차량과 기사를 받은 데 대해 자원봉사인 줄 알았다고 변론한 점과 관련, “100만 인구를 책임지는 시장의 윤리의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며 은 시장의 진정한 생각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17일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기사 딸린 차량을 받았는데 자원봉사로 알았다’, ‘정치활동인 줄은 몰랐다’,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등의 은 시장 측 주장을 나열한 뒤 “이런 변호인의 주장은 보통의 사건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으나 이번 사건은 양형이 피고인의 시장직 유지와 직결돼 있어서 좀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량과 기사를 받으면서도 자원봉사라는 말을 믿었다는 것은 재판부 생각에 너무 순진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 같다. 이를 100만 시장의 윤리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만약 성남시 공무원이 똑같은 편의를 받고 ‘자원봉사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18일 하루 적정 운임 보장 등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경고파업을 하기로 했다. 화물연대본부는 “1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며 “(경고파업은) 제대로 된 안전운임제를 쟁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기름값은 매년 오르지만 최저입찰제, 다단계 운송 구조 등으로 운임은 언제나 밑바닥”이라며 “화물 노동자에게 안전운임제를 통한 적정 운임 보장과 노동조건 개선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경고파업 당일 전국 16개 지부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파업대회와 선전전을 할 예정이다. /김용각기자 kyg@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17일 열린 2019년도 제2차 상임위원회에서 윤신일(63·사진) 지사 부회장을 제34대 지사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윤신일 신임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영과학 석사, 미시시피주립대에서 경영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이사, 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강남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대한적십자사 본사 중앙위원을 역임하고 2017년 경기지사 부회장으로 선출돼 적십자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윤 신임 회장은 2014년 강남대학교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간 사회공헌협약을 통해 ‘자원봉사활동, 기부문화 확산, 사랑의 헌혈운동’을 추진하는 등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남다른 소신을 가지고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왔다. 윤신일 신임 회장은 다음달 6일부터 3년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며, 현재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인준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