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 돌면서 위아래로 흔들리는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을 타는 손님들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40대가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김상연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판사는 “디스코팡팡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몸이 튕기거나 미끄러지지 않으려 애쓰며 보이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촬영했다”며 “주로 이용자 전체를 촬영했고, 확대 촬영의 경우에도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몇몇의 전신을 촬영했지, 여성의 다리나 치마 속 같은 특정 부위를 강조해 촬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인천 월미도에서 디스코팡팡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을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기구가 흔들릴 때마다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은 여성이 다리를 벌리는 모습 등을 확대해서 찍고, 이들 영상에 ‘디팡에서 여친 만드는 법’ 등의 제목을 달아 모두 9차례에 걸쳐 유튜브에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용각기자 kyg@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은 지난 12일 김영준(사진) 경기헌혈봉사회 고문이 헌혈의집 산본센터에서 헌혈 300회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985년 첫 헌혈을 시작한 김영준 고문은 “꾸준히 헌혈해 온 34년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한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 당시에는 헌혈의집이 많지 않았고, 우연히 지나가다 혈액이 부족하다는 문구를 보고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던 김 고문은 “지혈이 잘 안돼 멍이 든 적도 있었지만, 헌혈봉사회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6년 12월 경기혈액원 헌혈봉사회 결성 초대 멤버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2011년에 봉사회장으로 선출돼 4년간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고문으로서 헌혈과 사랑의 헌혈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영준 고문은 “지금은 건강하다고 자신하더라도 언젠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누군가의 혈액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온다. 그때를 대비해 내가 먼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불거지자 문을 닫았던 하남의 한 사립유치원이 교육 당국의 유치원 폐쇄인가 반려 처분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패소했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사립유치원의 무단 폐원을 불법으로 규정한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행정3부(이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하남시 모 유치원 운영자 A씨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유치원 폐쇄인가 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치원은 고도의 공공성을 갖는 교육 시설로서 그 설립은 물론 폐쇄를 인가할 때도 유아교육의 연속성, 안정성 등 공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교육 당국의 판단은 정당한 재량권의 행사이므로 이 사건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사립유치원 비리로 인해 전수 감사가 시작되고, 온라인입학 관리시스템 및 국가회계시스템 도입 등 유치원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되자 일부 사립유치원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폐원 시도 및 소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4년 교육 당국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하남시에서 유치원을 운영해오다가 올해 1월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 그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재정이 악화한 데다,
국민연금이 시행하는 노후 긴급자금 대출사업이 수급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국민연금 ‘실버론’을 통해 올해 들어 8월 현재까지 7천378명의 수급자가 모두 445억원을 빌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서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올해 책정한 실버론 예산 389억원이 지난 7월말 바닥나 긴급 수혈로 210억원을 추가로 증액했다. 최근 5년간 실버론을 통해 생활자금을 지원받은 국민연금 수급자는 모두 3만3천295명이며 총 1천687억원가량 지원받았다.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의 용도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자신이 받는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 이내(최고 1천만원)에서 필요한 금액을 빌릴 수 있다. /김용각기자 kyg@
골프존이 비가맹점에 신제품을 주지 않은 것을 ‘거래조건 차별행위’로 본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6부(박형남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골프존이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등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기능과 성능은 확연히 차이가 나는 만큼 거래방법과 결제조건이 달라지는 것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며 “이를 금지하려면 공정거래법에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신제품이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골프존 사용자 중 75% 이상은 여전히 기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비가맹점이 신제품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가맹점과의 경쟁에서 현저히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고 단정하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비가맹점을 차별하는 거래 행위를 한다며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5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골프존이 가맹사업으로 전환하기 직전인 2016년 7월 ‘투비전’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한 뒤 이를 가맹점들에만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골프존은 가맹점으로 가입하지 않은 기존 거래 업체들에
이동통신사가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와 협의해 출고가를 높게 책정한 후 오른 가격만큼 고객에게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단말기를 판매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이 금지한 ‘속임수(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11일 SK텔레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SK텔레콤과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는 협의해 ‘사전 장려금’을 반영해 출고가를 높인 후 유통망에 사전 장려금을 지급한 다음 순차적으로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동통신 가입을 조건으로 사전 장려금을 재원으로 한 약정 외 보조금이 지급되도록 했다”며 “이는 상품 등의 거래조건 등에 관해 실제보다 유리한 것으로 오인시켜 고객을 유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공정위는 2012년 7월 SK텔레콤이 제조사와 협의해 휴대폰 단말기의 출고가 등을 부풀려 소비자에게 지급할 ‘약정 외 보조금’ 재원을 조성하고, 이를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지급한 것은 공정거래법이 금지한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라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14억4천800만원 납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한 특별수사부를 폐지하겠다는 검찰의 자체 개혁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 12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대검찰청 건의를 받아들여 3개 검찰청의 특수부만 남기되 명칭은 반부패수사부로 변경한다”며 “나머지 검찰청의 특수부는 형사부로 전환하는 등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을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무부에서는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대검에서는 강남일 차장과 이원석 기획조정부장이 참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을 보호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검찰개혁 방안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와 대검은 ▲형사부·공판부 강화 ▲공개소환 폐지 ▲장시간·심야조사 제한 등을 포함하는 법령·제도 개선사항은 국민과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각기자 kyg@
법무부 고봉중고등학교는 지난 11일 ‘투머로우 북콘서트’공연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버지’를 주제로 소년원 학생들의 가족관계 회복과 정서 안정에 기여하고자 아카펠라, 감동 영상, 연극, 마인드 톡, 어쿠스틱 밴드 공연 등의 입체적 접근을 시도했다. 이날 콘서트를 관람했던 고등반 A군은 “어릴 때부터 늘 혼자 밥을 먹어야 해서 부모님께 서운했던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면서 어쩌면 그게 부모님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우제 서울소년원장은 “소년원 학생들의 소원한 가족관계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찾아 제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환청이 들린다는 이유로 가족을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 했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42)에게 이같이 실형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는 조현병이라는 심신미약 상태라고 해도 가족의 생명을 침해하는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의 사망으로 나머지 유족들 역시, 정신적 고통과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이씨에게 이같이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김용각기자 kyg@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범인 윤모(52)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청구 추진을 이 분야의 전문가인 박준영 변호사가 주도하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무기수 김신혜’, ‘약촌오거리 살인’,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등 사건의 재심을 맡았다. 특히 영화 ‘재심’은 그를 모델로 삼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페이북에 글을 올려 “사건에 대한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이 사건에 딱 맞는 변호인단을 꾸릴 생각”이라며 “윤씨 입장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로, 잘 살려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10일에 게시한 글에서는 “화성 8차 사건과 관련해 재심 주장이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는데 재심을 주장하며 사건을 공론화해야 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 화성시 진안동)의 한 가정집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성폭행하고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화성사건 가운데 범인이 잡히며 유일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화성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씨가 이 사건도 본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