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1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피해 지역에 대한 검문소 소독, 이동통제초소 차량 통제 지원, 심리 회복 지원, 위문 물품 지원 등 재난구호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양주시 지구협의회의 검문소 소독 지원을 시작으로 23~27일에는 연천지구의 검문소 위로 방문 이후 연천군청과 초소활동 인력 필요현황 및 배치여부 관련 회의를 가졌다. 이어 28일에는 양주·포천·동두천지구에서 피해 농가와 소독시설에 위문 물품을 전달했으며, 이달 1일에는 김포·의정부지구가 위문 물품 전달, 이동통제초소 차량 통제를 지원했다. 지난 7일부터는 적십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상담활동을 실시 중이며, 오는 11일에는 포천지구에서 이동통제초소에 위문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재난구호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피해 농가와 방제 인력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 관리에 최선을 다해 이재민의 고통을 경감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직원 몫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체납한 사업장이 약 52만곳에 달해 이 사업장에 다니거나 다녔던 노동자들이 노후에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 체납사업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1개월 이상 국민연금 보험료를 체납한 사업장은 52만7천개소로, 이 사업장들의 체납액은 2조2천973억원에 달했다. 특히 13개월 이상 보험료를 체납한 사업장은 2015년 말 기준으로 7만7천 개소, 체납액은 9천945억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10만개소, 1조2천18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천만원 이상 체납한 사업장은 같은 기간 4만7천 개소, 체납액은 1조1천306억원에서 5만5천 4만개소, 1조2천986억원으로 증가했다. 체납 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해당 사업장의 노동자인 가입자는 보험료 기여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해 국민연금 수급권을 얻지 못할 수 있다. 또 기여기간 10년을 넘겨 수급권을 확보하더라도 보험료 기여기간이 체납기간으로 줄어들어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남인순 의원은 “매년 체납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입자의 불이익을
음성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13세 여아가 영상통화 중 상의를 벗고 속옷만 입고 있는 모습을 캡처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송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사진은 피해자가 상의 속옷을 착용한 채 윗옷으로 배를 대부분 가리고 바지를 착용한 상태로 앉아 있는 모습”이라며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노출됐으나 노출 부위 및 정도, 모습과 자세, 사진의 구도 등에 비춰 볼 때 형사법상 규제의 대상으로 삼을 만큼 일반인의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을 표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월 음성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B(13)양과 영상통화를 하던 중 B양이 상의를 벗어 속옷만 입고 있는 상태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자 이를 캡처하고, 이 사진을 다른 이에게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양에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지른 재범자가 최근 5년 동안 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집행유예 중 다시 범죄를 저질러 집행유예 효력을 잃은 인원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만1천240명에 달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가 유예 기간에 고의로 범한 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집행유예 선고는 효력을 잃는다. 2014년 1천698명이었던 전국의 집행유예 실효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7년 2천725명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2천612명이었다. 올해는 7월 기준 1천345명의 집행유예가 실효됐다. 지방검찰청별 집행유예 실효자는 수원지검이 1천58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지검(1천245명)과 인천지검(996명), 광주지검(89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용각기자 kyg@
“화서시장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셨는데 감사드리며,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된 만큼 즐겁게 즐기다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8일 ‘2019 길따라 맛따라 전통시장 탐방’의 마지막 행사가 수원 장안구 화서시장에서 ‘화서시장, 빛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구완회 화서시장상인회 회장은 “1980년도에 지어진 화서시장은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지난 10년간 침체기에 놓여 있었다.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화서시장상인회 출범과 동시에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포르투칼 전통시장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로 화서시장 1차 구간(100m)에 ‘아케이드 비가림 시설’을 설치했다. 잘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어려웠다. 불법건축물이 많은 관계로 몇 번 좌절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노점 측의 적극적인 노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불법건축물을 철거하고 아케이드 공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의 화서시장으로 재탄생하게
SNS가 발달하고 문자전송이 늘어나면서 청소년과 청년층 사이에서 통용되는 신조어와 줄임말이 꾸준히 생겨나면서 일상생활 언어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어 세대간 언어단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9일 한글날을 맞아 이같은 현상은 소통의 한 방법으로 인정해야 하며, 한글을 창제한 의미를 생각할 때 다양한 신조어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8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최근 신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5년 사이에 국립국어원 웹사이트 ‘우리말샘’에서 신어추출기를 통해 수집된 신어는 52개였으며, 신문기사 등을 통해 수집한 신어는 282개에 이른다. 더구나 매년 수백개의 신어가 생겨나고 있는 데다, 미등재어를 포함하면 정확한 수는 파악조차 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설명이다. 일예로 지난 7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논란으로 그의 이름에 들어간 ‘호’자를 사용치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의 라이벌인 메시의 ‘메’로 바꿔 ‘메불메(호불호)’, ‘메떡(호떡)’, ‘메랑나비(호랑나비)’ 등의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영통의 A고등학교 B군에게 또래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신조어에 대해 묻자 ‘꾸안꾸(
하남시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부정 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현재 의원(자유한국당·하남)에 대해 검찰이 8일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의원의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피고인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장기간에 걸쳐 범행했으며, 제삼자로서 취득한 이득이 적지 않다”면서도 “다만 직접 이익을 취득한 게 아닌 점, 기소된 또 다른 피고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던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관련 민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전달됐다고 해도 지역 주민 다수의 이익이라는 공익에 부합하는 내용에만 동의했을 뿐”이라며 “더욱이 기준에 어긋나는 특혜를 강요한 일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이번 사건으로 이 의원의 보좌관 김모(49)씨와 전 하남시의원 김모(59)씨, SK E&S 관계자 3명 등 7명이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의원을 포함해 피고인이 총 8명인 데다 이들이 피고인 신문과 최후변론에 많은 시간을 요구함에 따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유일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던 8차 사건의 범인 윤모(검거 당시 22)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준비할 뜻을 밝히면서 재심 개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씨가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했으므로 재심이 열리면 윤씨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는 반면, 재심 요건이 매우 까다로운 탓에 개시 자체가 어려우리란 반대의 의견도 나온다. 형사소송법은 유죄가 확정 선고된 판결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심 사유는 ▲판결의 증거가 된 증거물이 위·변조 또는 허위인 것이 증명된 때 ▲원판결의 증거가 된 재판이 확정재판에 의해 변경된 때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 ▲판결의 기초가 된 조사에 참여한 자가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것이 증명된 때 등 형사소송법 제420조에 적시된 7가지이다.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박모(당시 13세)양 집에 침입해 잠자던 박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그는 석 달 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상소해 “경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제2회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이정호 회장, 김영일 제2부회장, 임철승 총무이사, 김명수 기획이사 등 상임이사들과 회원가족들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백두산 천지 및 연변에 위치한 항일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경기중앙회는 연길감옥 항일투쟁기념비, 15만원 탈취사건 기념비, 3·13 만세운동기념비 등 잊혀져가는 유적지를 돌아보며 순국선열들의 자취를 따라 이름 없이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아울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의 장엄한 모습을 직접 보며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민족정신을 굳게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김용각기자 kyg@
허위 서류를 꾸며 근로자로 위장하거나, 근로자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실업급여 부정수급을 제안한 사업주와 공모자들이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 5월 말부터 ‘사업주 교사에 의한 조직적·공모형 실업급여 부정수급 기획수사’를 추진한 결과 사업주 및 관리자 4명,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23명, 법인 3개소를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기지청은 이번 수사에서 ▲4대보험 신고 고의 누락 및 허위신고 ▲급여 현금 및 타인명의 통장 지급 ▲임금대장 관리 누락 등의 방법으로 취업 사실을 은폐해 부정수급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업급여 부정수급액은 총 1억5천만원에 달했다. 군포의 한 A파견업체 대표이사 B(56)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체를 운영하며 자신과 배우자, 지인을 A사에 근로자인 것처럼 4대보험에 허위 등록해 부정수급하고,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미지급할 목적으로 7명에 대해 실업급여 부정수급을 교사했다. 또 안양의 한 제조업체 대표이사 C(73)씨는 폐업한 회사를 인수해 근로자를 고용승계하는 과정에서 근로자 6명의 실업급여 부정수급을 교사하다 적발됐다. 황종철 경기지청장은 “실업급여 부정수급과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