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의 6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운데 ‘가구 필수품’이 된 자동차의 증가까지 맞물리면서 아파트들마다 ‘층간소음’을 넘어서는 일상화 된 ‘주차전쟁’으로 입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법정주차대수를 넘겨 주차공간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1가구 2차량, 3차량이 일반화되면서 20년 전 규정인 주차장 설치기준으로는 현재 상태 개선이 불가능해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관련 법규에 따라 85㎡ 이하 주택은 60㎡ 미만 시 차량 1대를 기본으로, 100㎡ 미만 시 85㎡당 1.2대 이상, 130㎡ 미만 시 85㎡당 1.3대 이상, 130㎡ 이상 시 85㎡당 1.5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대부분의 아파트는 관련 규정보다 보통 20% 내외 주차장을 더 조성해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차환경과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 확보 노력에도 입주민들은 입주와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만성적인 ‘주차전쟁’에 내몰리면서 갈등은 물론 자칫 살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수부 축소와 공개소환·심야조사 폐지 등의 검찰 개혁안을 연이어 발표하자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고강도 개혁안’에 맞불을 놓은 형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검찰권한 축소’와 ‘수사권한 견제 강화’를 목표로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추진 중인 정부·여당에 맞서 비교적 낮은 수준의 개혁안을 먼저 발표해 개혁 이슈와 함께 상한선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 간부회의에서 “인권보장을 최우선 가치에 두는 헌법정신에 입각해 검찰이 아니라 국민의 시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검찰 업무 전체를 점검해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관행, 내부 문화를 과감하고 능동적으로 개혁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오후에는 밤 9시 이후 ‘심야조사’를 폐지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특수부 축소 및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 ‘공개소환 전면 폐지’ 등에 이은 3번째 개혁안 발표로,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혁안을 마련해 제시하라고 지시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검찰의 이같은 신속한 행보는 강도 높은 검찰개혁안을 마련 중인 정부·여당과 별도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7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7층 의장실에서 빈곤·질병·소외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김용목 의장, 김연풍 사무처장, 민한기 상임부의장, 정경환 상임부의장, 김영규 조직강화본부장, 박덕규 사무차장, 최현덕 정책부장, 김덕기 정책차장,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나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경기지역 내 빈곤과 질병, 소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용목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우리 이웃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다양한 문제로 고통받는 이웃들에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모금회도 빈곤, 질병, 소외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조직문화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CEO를 양성하는 예비 명문장수기업 차세대CEO스쿨 입문과정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기업승계 지원제도·절차 등 기초지식이 필요한 예비 명문장수기업 승계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무료 과정이며, 지속가능 발전전략 수립, 상속·증여세제, 승계유형의 이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차세대CEO스쿨은 입문과정 이외에도 ‘입문→심화→포럼’에 이르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업승계 진행단계에 따른 예비 명문장수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입문과정은 2019년도 마지막 과정으로 교육신청은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 및 가업승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문의는 중소기업중앙회 교육지원부(02-2124-3302)로 하면 된다. /김용각기자 kyg@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에 쓰이는 이른바 ‘대포 유심’을 유통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의 인터넷 방송진행자(BJ)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김두홍 판사)은 지난 5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 김 판사는 “대포 유심의 거래는 보이스피싱과 불법 게임 등의 범죄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어서 엄벌할 필요가 있고, 상당한 기간에 걸쳐 대포 유심을 판매해 일부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됐다”며 “다만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인터넷사이트 등에 대포 유심 판매 광고문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회선당 14만∼15만원을 받고 총 149명 명의로 305회선의 유심을 매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용각기자 kyg@
검찰이 지난 4일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이른바 ‘포토라인’ 관행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속에 수사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공개소환 폐지 지시에 따라 일선 검찰청은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 공인 등이 피의자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을 때도 모두 외부에 비공개한다. 지난 1993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검찰 소환 이후 만들어진 포토라인은 이후 현재까지 26년간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공개소환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검찰개혁 방안의 일환이지만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혜택을 입게 되면서 시행 시점을 두고 논란도 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검찰에 출석해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공개소환 폐지 발표 다음 날인 5일에도 정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공개소환 폐지는 오랜 기간 인권 침해 논란이 이어져 온 검찰의 수사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 없이 성급하게 결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이 공개소환을 폐지한다고 인권침해 우려가
성남과 광명 등에서 버스 600여대를 운행하는 성남시내버스(성남)와 화영운수(광명)의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돼 마지막 조정 회의만을 앞두게 됐다. 6일 경기지역자동차노조(이하 노조)에 따르면 이들 업체 노조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측과 진행해온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돼 지난 1∼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노동쟁의 신청을 연달아 내고 오는 8일부터 차례로 1차 조정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조정만료일은 오는 16∼17일로, 노조는 최종 조정 회의를 앞둔 오는 14일 전후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 명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성남시내버스는 성남지역 시내버스회사로 운전기사 660여 명, 차량 350여 대를 보유하고 있고, 화영운수는 광명, 안양, 서울을 오가는 시내버스 회사로, 운전기사 460여 명에 차량 265대를 운행 중이다. 앞서 성남시내버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급 인상과 상여금 및 무사고 수당 신설 등으로 월 38만원 상당의 임금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무사고 수당 지급 폭에서 사측과 견해차가 벌어져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화영운수 노조는 줄어드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하락분 보전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경영상의
남편이 운영하는 회삿돈 5억원을 빼내 수차례에 걸쳐 무속인에게 굿과 기도 비용으로 지불한 30대 주부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주부 A(36)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A씨에게 횡령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B(64)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피고인의 범행 기간, 손해액의 규모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으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평소 토속신앙을 믿고 있던 A씨는 2010년부터 알게 된 무속인 B씨에게 각종 고민을 상담하며 심리적으로 의존해 가기 시작했다. A씨는 2014년 C씨의 회사에 취업해 C씨와 내연관계를 맺고, 자금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C씨와 결혼해 자녀도 낳았다. A씨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고민이 있을 때마다 B씨에게 굿과 기도를 부탁하며 343차례에 걸쳐 총 5억1천여만원의 돈을 건넸다.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B씨가 ‘굿과 기도를 하지 않으면 남편의 회사가 어려워지고, 가족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4일 형제푸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형제닭발’ 가맹점 10곳을 대상으로 ‘착한가게’ 단체가입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 다수 모금캠페인으로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하며, 형제푸드는 지난 9월 지역 복지증진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경기사랑의열매와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이승훈·이구연·이용연 형제푸드 대표와 형제닭발 10곳의 가맹점 점주, 이범열 경기사랑의열매 모금사업1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형제닭발’ 가맹점인 개봉점, 대구점, 목동점, 부천점, 신림점, 신월점, 심곡점, 안산점, 양평점, 화곡점 10곳이 착한가게에 동시 가입하며 나눔의 손길을 보탰다. 이용연 형제푸드 대표는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다양하고 재미있게 나눔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용각기자 kyg@
서민들을 대상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사기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기 범죄는 4만6천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4%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이스피싱 피해는 3천776건이 발생해 지난해와 비교해 49.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메신저피싱은 118건으로 383.9%가, 인터넷사기는 1만1천627건으로 20.7%이 각각 늘었다. 검거된 보험사기범은 4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났다. 이처럼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을 서민을 불안·불신·불행하게 만드는 ‘서민 3불(不)’ 사기 범죄로 규정하고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 중이다. 경찰이 ‘서민 3불’ 사기 범죄로 지정한 것은 ▲피싱사기(보이스 피싱·메신저피싱 등) ▲생활사기(인터넷사기·취업사기·전세사기 등) ▲금융사기(유사수신·불법대부업·보험사기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사기범에게 속아 송금했을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