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은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벌이고 있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포문을 열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작년 8월 21일, 왜 거짓말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작년 8월 21일 (신 장관은) 국방위 여당 간사였다.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적 있냐는 질문에 대해 (통화)한 적 전혀 없다고 답하지 않았나. 채상병 외압 사건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냐”고 쏘아댔다. 그러자 신 장관은 “거짓말한 적 없다”며 “속기록에 채상병 관련 사건에 대해 통화한 적 없다고 분명히 나와 있고, ‘외압’이라는 것은 박정훈 대령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신 장관은 “나머지 관련자들은 (박 대령과)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수사와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 및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신 장관은 박 의원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운영위 회의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항명이라고 했는데 동의하나’라고 묻자 “동의한다”고, ‘항명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박성재
여야는 2일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곧바로 상정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자 여당은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기한 토론)로 맞섰다. 190석이 넘는 야당은 필리버스터 24시간 후인 3일 오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키고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할 방침이어서 3일로 예정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정부질문을 하는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안건 상정이 없다는 것이 20대·21대 국회를 비롯해 오랫동안 지켜온 일종의 원칙이자 관례”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을 하게 돼 있는데, 이때 안건 상정을 한다는 건 여야 간 합의도 없고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국회의장이 함께 편승하고 동조하면서 안건을 강행 처리하는 것”이라며 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이 ‘채상병
여야는 2일 전격 사퇴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국민권익위원장에서 퇴임해 취임한 지 약 반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초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했던 것과 마찬가지 사례로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중단을 막으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야당에 의해 이날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지게 되고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되면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올스톱’ 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으며, 차기 방통위원장으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자진 사퇴한 김 위원장에 대해 탄핵을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탄핵 남발의 대가는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발 습관성 탄핵의 화살이 기어코 방통위를 관통했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등 쟁점 현안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진 국회 운영위원회가 막말과 고성 끝에 1일 오후 결국 정회했다. 발단은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질의하던 중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임 의원은 정 의원이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박찬대 운영위원장에게 ‘재판 과정서 드러난 조태용 안보실장 위증에 대해 국회법에 따른 고발과 거짓말 방지를 위한 향후 처벌방안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자 “열심히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산발적으로 항의를 쏟아냈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위원장에 “진행을 수월하게 하라”고 지적, 박 위원장이 “입 닫으시면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받아치며 고성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원한테 입을 닫으라는 거냐”, “박 위원장 퇴장시켜 달라”, “어디 그런 촌스러운 걸 막말이라고”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싸우러 왔냐”, “조용히 하라”, “지금 이 시간에(다른 의원 질의 시간에) 입을 열라고 하나”라며 맞불을 놨다. 이에 운영위는 잠시 정회되며 갈등을 소강시키는 듯했으나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2일부터 사흘간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경기·인천 의원 10명이 출격, 치열한 설전을 벌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일부터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카드를 검토 중이어서 파행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여야에 따르면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총 33명의 의원이 나설 예정인 가운데 경기 의원 8명과 인천 의원 2명이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명, 민주당 9명이다. 첫날인 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는 김병주(남양주을)·김승원(수원갑)·박선원(인천 부평구을)·염태영(수원무) 의원 등 민주당 경인 의원 4명이 나서 정부 측과 치열한 공수 대결을 벌인다.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북한의 오물 풍선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 관계, 대일·대미 외교정책, 야당이 주장하는 검찰개혁 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어 3일 경제 분야에는 김선교(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과 윤호중(구리)·이언주(용인정)·이소영(의왕·과천) 민주당 의원 3명 등 총 4명의 여야 경기 의원이 나선다. 고물가와 민생경제 회복 방안, 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과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30일 경기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김현 의원은 방통위 항의 방문 당시 잡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과천정부종합청사 출입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은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의 논평과 다르다”며 박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미 방통위 측과 방통위원장과의 청사 내 면담 일정이 예정됐음에도 현장에서 갑자기 출입제한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사정이 이러함에도 박 원내대변인은 일부 발췌 영상을 근거로 제가 면회실 직원을 윽박질렀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르고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방해를 허위사실로 교묘하게 뒤집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내가(김 의원)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냐’며 방통위 직원에게 윽박질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하며 두 국민의힘 대변인에게 “즉시 허위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당시 상황이
여야가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여당 몫의 국회 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의 선출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운영 관련, 특히 본회의 관련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 합의에 따라 ‘대정부 질문’은 다음 달 2~4일 3일간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열린다. 4일을 끝으로 6월 임시국회는 종료되며, 다음 날인 5일 국회 개원식을 열고 7월 임시국회에 들어간다. 7월 임시국회에서는 8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순으로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법사위와 국토위에 간사가 선임조차 되지 않고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국회운영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국민만을 위해 차분하게 손잡고 민생과 국정 좀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논쟁하고 싶지 않지만 윤석열 정권 들어서 국정의 비정상화 부분을 22대 국회가 들어서며 정상화하겠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은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에 대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이라고 비판했고, 군사동맹에 준하는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故 정정태 하사와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한 간첩을 체포한 故 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총소리가 멈춘 지 74년이 지났지만, 남북은 여전히 ‘종전’
여야는 25일 각각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사망자 장례절차 및 유가족 지원,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정점식 정책위의장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하며, 더불어민주당도 오전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연다. 앞서 여야 지도부는 전날 저녁 잇달아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힘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심재철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비롯,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았다. 당권 주자 중 나경원 의원은 충분한 현장 수습이 우선인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혼란과 불안이 해소된 후에 현장점검과 재발방지책 마련 논의를 위해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화재 현장을 찾아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피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타깝게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빌며 유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혀 정국 경색이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입법청문회를 개최한 후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 본회의에 회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금요일(21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며 ″12시간이 넘는 (입법청문회에서) 무소불위의 행동들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호위무사들의 충성경쟁이었다″고 강력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정권만 흔들면 ′민주당 아버지′가 지켜질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야당 단독 법사위에서는 불과 22일 만에 더 독해진 독소조항을 가득 담은 순직 해병 특검 법안을 일방적으로 초고속 통과시켰다″며 ″선을 넘은 민주당의 행태는 자충수가 돼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 달 19일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