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밤 본회의에서 727조 8791억 원(총지출 기준)의 내년도 예산안(수정안)을 통과시켰다. 표결 결과 재석 262인 중 찬성 248인, 반대 8인, 기권 6인으로 가결됐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 원안의 총액 규모(728조 59억 원)보다 1268억 원 순감액돼 사실상 정부안 규모를 유지했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9조 2250억 원을 증액하고 9조 3518억 원을 감액한 결과다. 이번 예산안은 이재명 정부의 첫 본예산으로, 전임 윤석열 정부가 편성한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 원)보다 8.1% 증가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헌법이 정한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지킨 것이며,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예산안 자동부의’ 제도가 도입된 이후 3번째로 시한을 지킨 사례로 기록됐다. 수정안의 주요 증액내용을 보면,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기 위해 158억 원을 신규 편성하고, 국가전산망 데이터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등에 3934억 원을 증액했다. 또 맞춤형 국가장학금을 3% 인상해 등록금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706억 원, 보훈유공자의 헌신에 대한 보훈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내란몰이 일상화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여당과 특검을 강력 비판했다. 송 원내내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어제 법사위 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내란특별재판부와 법 왜곡죄 신설을 통과시켰다. 여기에 3대 특검이 끝나더라도, 종합특검을 또 추진하겠다는 발표까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란특별재판부는 국회가 ‘특정 재판부’, ‘특정 판사’를 지정해서 특정 사건을 넘기겠다는 것”이라며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반하는 100% 위헌”이라고 성토했다. 또 “법 왜곡죄는 이재명 대통령을 기소한 검사들과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들에 대한 입법 보복 선언”이라며 “종합특검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틀어진 정치 특검을 끝도 없이 영구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괴물 특검을 계속 끌고 가서 끊임없이 야당을 망신 주기식 수사를 하고, 먼지를 털고 또 털고 끝까지 털겠다는 정치 보복 선언”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게 바로 내란몰이의 일상화이다. 끝없는 야당 탄압과 사법부 억압”이라며 “민중기 특검과 조은석 특검 등 3대 특검 내용을 개별적으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내란몰이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와 관련, 정치권 일각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가 매끄럽고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이유는 핵무장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미국 내에서 깔끔하게 (논의가) 진척이 잘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미국 일부 부처에서 이런저런 얘길 하고 있지 않으냐”고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이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미국 측의) 우려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게 약간의 장애 요인이 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약 핵무장을 하면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고, 경제·국제 제재가 바로 뒤따르는데 우리가 견뎌낼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장관이 “없다”며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해야 하기 때문에 ‘제2의 북한'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데”라며 “그런 것 고려 안 하고
김태년(민주·성남수정) 의원은 한국투자공사(KIC)의 국내투자 허용과 법체계 정비를 골자로 하는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현행 법은 KIC가 위탁받은 자산을 해외에서만 운용하도록 규정하고, 국내투자는 ‘일시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AI·이차전지·바이오 등 국내 전략·혁신 산업에 대한 투자 기능이 사실상 차단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 테마섹, 대만 NDF, 일본 JIC, 영국 NWF 등 해외 주요 국부펀드들은 이미 자국 내 전략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와 산업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KIC는 국내투자 기능 부재로 인해 국내 전략·혁신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하의 자산을 원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 한국투자공사가 일정 비율 범위 내에서 국내에서도 위탁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현행법이 이미 지난 2007년에 폐지된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과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을 인용하고 있어,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공공기관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의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쿠팡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피해 규모가 약 3400만 건으로 방대하지만 처음 사건 발생하고 5개월 동안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 이 정도인가 싶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를 막는 데에도 가용수단을 총동원하라”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의 핵심 자산인 개인 정보의 보호를 소홀히 하는 잘못된 관행과 인식 역시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서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초연결 디지털 사회를 맞이해서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패러다임 시프트 수준의 새로운 디지털 보안제도 또한 조속하게 마련하고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는 1일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팀 관계자 1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3명은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4명에 대해 모두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제22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고(故) 양평군 단월면장에 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고발 및 권고를 의결했다. 인권위는 특검팀에 파견됐던 수사관 A에 대해 ‘권한을 남용해 고인에게 의무 없는 특정 내용의 진술을 강요해, 객관적으로 사건을 수사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수사관으로서의 직무를 일탈했다“며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검찰총장에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다만 고발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또 고인을 같이 조사했던 B·C·D의 경우, A와 같은 수사팀이었음을 고려할 때, 수사 과정에서 직권남용의 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수사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중 C·D는 참여조사관으로서, A가 직권을 남용해 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하도록 하는 행위를 방지하지 못했고, B의 경우 팀장으로서 팀에 의해 이뤄진 부적절한 조사 행위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징계조치할 것을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양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그날 밤은 모두에게 혼돈이었다”며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날 107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모두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양심에 따라 각자의 선택을 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역사에 맡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에게 계엄을 허락받지 않았다. 소통하지도, 설명하지도, 설득하지도 않았다. 당이 동의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국민의힘에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우리가 낳은 권력을 견제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우리당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며 “많은 지지자들이 여전히 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빼앗긴 정권, 잃어버린 대통령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급기야 몇몇은 우리 안의 배신자를 만들어 낙인을 찍고, 돌을 던지고, 심지어 목을 매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반지성과 울분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벌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1일 국민의힘을 향해 “빨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당내의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은 끝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계엄을 두고 사과를 하느냐와 같은 피상적인 문제로 논쟁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피로감이 든다”면서 “당이 계엄을 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정치적으로 사망한 윤 전 대통령을 놓지 못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야 이재명 정부에 맞설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놓고 야당이 경쟁하면서 민주당의 반헌법적 독주를 막아낼 야권의 대안 경쟁과 혁신 경쟁으로 국민의 시선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 재판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전과 4개를 가진 것에 더해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된 것 등을 바탕으로 비판해 온 것이 국민의힘”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지 않는 한 그와의 단절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지적했다. 또 “선거를 지면 부정선거고, 탄핵을 당하면 윤어게인 하면 되고, 이런 불굴의 무한루프 속에서 보수 진영이 혁신하고 새로운 유권자에게 소구하기는 어렵다”고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