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온전한 선체 인양 촉구를 위해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진도 팽목항까지 가는 도보행진에 나선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19박20일 동안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진도 팽목항까지 530여㎞ 도보행진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행진은 세월호 유가족 30명과 시민들이 각 반으로 나눠 1박 2일씩 하루 10시간, 평균 25㎞를 걷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매일 오후 문화제와 가족간담회를 연다. 유가족들은 도보행진 15일째인 다음 달 9일 전남 나주에서 세월호 참사 300일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또 도보행진 마지막 이틀인 다음달 13일과 14일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유가족들은 다음 달 14일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문화제와 기자회견을 갖고 도보행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성상영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국민간담회 팀장은 “세월호 참사 300일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 9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행진은 온전한 세월호 인양을 통해 실종자를 수습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 인질범은 인질 3명 중 의붓 막내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옆에 둔 채 5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생의 주검 옆에서 목에 흉기를 댄 인질범과 같은 방에서 인질극의 희생양이 됐던 큰딸(17)은 아직도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상록경찰서는 인질살해 피의자 김모(47)씨가 지난 13일 오전 경찰 투입 전 막내딸을 살해한 뒤 5시간 동안 시신을 옆에 둔 채 같은 방에서 경찰과 대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별거 중인 부인 A(44)씨가 휴대전화를 받지 않자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3시 30분 사이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A씨 전남편 B(49)씨 집으로 갔다. B씨 동거녀(32)에게 ‘B씨 동생’이라고 속이고 집으로 들어간 김씨는 바로 부엌에 있던 흉기로 동거녀를 위협, 결박해 작은방에 감금한 뒤 B씨가 이날 오후 9시쯤 집에 돌아오자 목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신을 욕실에 방치한 뒤 오후 11시까지 순차적으로 의붓 막내딸과 큰딸이 집에 오자 넥타이와 신발끈 등으로 묶어 작은방에 가뒀다. 그동안 김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A씨가 김씨 전화번호
안산시는 13일 발생한 인질사건과 관련해 1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가족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장제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관련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신속하게 생계비와 심리검사비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피해자들이 트라우마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기로 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별거 중인 아내의 전 남편 집에서 ‘아내를 불러달라’며 의붓딸 등을 인질로 잡고 5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해 온 김모(47)씨가 강제진압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이 강제 진압한 집안에서는 전남편 A씨(48)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인과 A씨 사이의 두 딸 중 막내딸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3일 오전 9시 36분쯤 경찰 112상황실로 “재혼한 남편이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협박하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부인 B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안산시 상록구 A씨의 다세대주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김씨와 대치한 채 협상에 들어갔다. 당시 김씨는 A씨와 A와 B씨 사이의 고등학생 딸 2명, 또다른 여인 1명 등 4명을 인질로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현장에 와서 김씨와 전화통화를 통해 인질극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흥분한 상태로 욕설과 고성을 계속 퍼부어댔다. 오후 들어 김씨는 B씨와 통화하면서 ‘전 남편과 딸을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고, 대기하고 있던 경찰특공대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출입문과 창문 등을 통해 집안으로 강제 진입했다. 김씨는 바로 검거됐고, 집 안에는 흉기에 찔려 숨진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환)는 12일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K1전차 부품을 납품한 혐의(사문서위변조 및 행사)로 방위산업체 전 부장 A(49)씨를 구속기소하고 과장 B(3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0년 9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전차용 베어링 시험성적서 23부를 위·변조해 국방기술품질원에 제출한 혐의다. A씨는 위조한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29차례 불량 베어링을 납품한 뒤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대금 2억5천680만원을 받았으며 B씨는 2012년 10월 전차용 베어링 시험성적서를 1부를 위조해 국방기술품질원에 제출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자체 조사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불량 베어링을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 단원보건소는 새해 담배값 인상 등으로 금연클리닉을 찾는 시민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금연클리닉 운영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보건소는 8일부터 3월까지 매주 목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해 평일에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직장인 등의 금연을 돕기로 했다. 금연클리닉에서는 니코틴 의존도 검사를 한 뒤 개인별 금연 계획에 대한 상담과 금연패치, 금연보조제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8일 오전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겪은 안산 단원고에서 열린 ‘졸업문화제’에서는 2학년 생존 여학생들의 화음이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세월호 사고로 잃은 친구들을 기억하고, 남은 학생들과 선·후배를 떠올리면서 직접 선곡한 가수 이선희의 ‘인연’과 뮤지컬 그리스의 ‘We go together’를 함께 부르며 연습해왔다. 2학년 여학생들은 지난 6일 1∼2학년이 참가한 교내 합창대회에서 연습한 2곡의 노래를 불러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은 졸업을 앞둔 3학년 선배들을 위해 열린 ‘졸업문화제’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이별한 사람과의 인연을 믿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때까지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선희의 노랫말은 마치 생존학생들의 안타까움과 간절함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듯했다. 생존학생 한 학부모는 “합창과 반주 모두 생존학생들이 참여해 공연을 준비했다. 본인들이 직접 선택한 곡인데 먼저 간 친구들이 떠올랐는지 연습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 선배들을 위해 멋진 무대를 준비해 한편으로는 대견하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학교가 어려움을 겪었다. 학생들 간에 기억할만한 일이 없었는데 졸업문화제를 통해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단원고는
안산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화재 건수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7일 안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447건으로 전년도 573건에 비해 22% 줄었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25억원으로 전년도(33억)보다 21% 줄었으며, 인명피해는 15명으로 전년도(22명)보다 32% 줄었다. 소방서는 지난해 화재 건수와 인명피해가 크게 줄어든 이유로 모든 소방대상물에 대한 소방안전점검 실시, 5분 이내 화재현장 도착률(골든타임제) 향상, 공단 및 도금단지 의용소방대 발대, 화재예방 홍보와 소방안전교육 강화 활동 등을 꼽았다. 구조처리 건수는 3천965건으로 집계돼 전년도(3천387건)에 비해 17% 늘었고, 구급이송 건수는 2만1천462건으로 전년도(2만169건)보다 6%가 늘었다. 유춘희 서장은 “올해도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사고 예방 홍보활동과 안전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병원과 경찰, 관할 구청 등이 머리를 다친 취객의 치료와 보호를 거부해 5시간을 헤매다 결국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산소방서는 지난 2일 오후 11시 59분 단원구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를 접수, 현장에서 술에 취한 채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A(38)씨를 발견하고 응급조치해 행려자 지정병원인 H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H병원이 A씨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적이 있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자하 구급대는 안산시와 안산단원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환자를 보호조치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역시나 대답은 ‘불가하다’였으며 인근 지구대에서도 A씨는 인수를 거부당했다. 결국 다은날인 3일 오전 1시 45분쯤 H병원을 다시 방문한 구급대는 또 다시 거절을 당했으며 A씨를 태우고 보호기관을 찾은 지 5시간여 만인 오전 5시가 되서야 H병원의 인수 수락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A씨는 결국 오후 12시 10분쯤 숨을 거뒀고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5일 A씨를 부검한 뒤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구급대원부터 병원관계자 등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사인은 2주 후 부검결과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은 6일 안산단원경찰서를 방문해 구장회 서장과 직원, 협력단체장, 지역주민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협력단체에 대한 감사패 전달, 세월호 관련 경찰활동, 안산다문화특구 외국인 범죄예방 대책 등 업무보고, 주민과 현장 경찰관의 건의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경기 경찰이 도의 최고 대표브랜드가 되는 꿈을 가지고 서민의 사랑을 밑거름으로 도민의 자랑이 되는데 모두가 동참해 달라”며, “지역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유지와 범죄예방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민심안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